대만 여행을 다녀왔다. 2월17일(토)~2.19일(일)간, 2박3일 일정을 소화했다. 아들, 며느리, 우리 내외가 자유여행을 나섰다.
□ 제1일(2.17/토) : 부산(김해) - 대만(타이베이101, 용산사)
11시 50분 김해 국제공항을 이륙해서 14시 30분(현지/13:30) 대만 타오위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밟은 김해공항은 주말이지만 그리 복잡해 보이지는 않았다. 올 연말에 가덕도 신공항을 착공 한다는데 수요는 어떠할지....
타오위엔 공항에서 2시간가량 지체했다. 인천에서 오는 민희(며느리)의 비행 편이 순조롭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대만 관광청에서 외국인에 한해서 실시하는 대만 여행 장려 이벤트(Lucky Land) 에 당첨되어, 한화 20만 원 상의 카드를 받았다. 이용 시 여러 가지 제약이 있으나, 재미있는 발상에 기분 좋은 첫인상이었다.
타이베이 가든호텔(台北花園大酒店)에 여장을 풀었다. 30여 분의 휴식을 가진 오후 5시, 타이베이101 관경대 인근 백화점 식당에서, 사천요리 저녁 식사를 했다.
그리고 101 전망대로 올랐다. 89층과 야외 전망층(91층)에서 내려다보는 시가지의 야경은 화려했다.
- 타이베이101 : 2004.12.31.개장
- 지상 101층/지하 5층, 높이, 508m.
- 2010.1.3. 개장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부르즈 할리타(828m)”에 최고층 자리 양보.
돌아오는 길목에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용산사를 들렀다. 불교, 도교와 함께 여러 민간 신앙이 함께하는 곳으로, 향을 피우고 기도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 제2일(2.18/일) : 예리우 – 스펀 - 진과스 - 지우펀
아침 9시, 호텔 주차장에 택시(5인승 벤)가 대기하고 있었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기사분이 반갑게 맞았다. 덕분에 선임 탑승으로 여행 일정과 대만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먼저, 시내에서 한 시간 거리인 예리우 바닷가로 향했다.
‘예류 지질공원’ 은 바람과 파도에 씻기고 닳아진 자연이 만든 위대한 대만 최고의 관광명소다. 명성만큼이나 아침 일찍부터 사람으로 북적였다. 특히 고대 이집트의 왕비 ‘네페르티티’의 두상을 닮아 붙여진 ‘여왕 머리 바위(Queen’s head)’ 는 30여 분을 기다렸다.
- 여왕머리 바위-
‘스펀’으로 갔다. 1918년 일본 지배 시대에 석탄 운송을 위해 건립된 평시 선은 지금은 관광열차가 달린다. 한국의 날씨보다 10도 이상 높은 26~27도의 대만 기온이 약간 더운 느낌을 받았지만, 스펀(십 분리)은 산속 오지마을이라서 여행하기는 안성맞춤이었다.
스펀은 열차와 사람이 가깝게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평시선 기찻길이 스펀 옛 거리 주택을 관통하고 있어서다. 이는 우리나라의 옛 철길도 그러했다. 지금의 스펀은 뭇사람의 기원을 천등()에 담아 날리는 독특함이 세계인을 불러들인다.
천등에 우리 가족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글을 써서 날렸다. ‘정안 출렁다리’를 건널 즈음, 스펀 역으로 기차가 들어왔다. 기찻길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이 일시에 선로 밖으로 물러났다. 모세의 홍해 기적과 같아 보였다. 땅콩 아이스크림과 닭 날개 볶음밥을 한입 베어 물고 마을 보호수 당산나무를 둘러봤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마음에 와닿는 십분리(스펀)였다.
진과스와 지우펀으로 향했다. 찌롱시 외곽으로 되돌아 나와서 북동쪽 해안도로를 따라 40여 분을 달렸다. 멀리서 보면 산사태 지역 같아 보이지만, 가까이하면 여러 갈래의 물줄기를 내어뿜는 황금 폭포다.
진과스는 일본 강점기 시대 지우펀(구분마을)과 함께 황금시대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황금신사, 황금박물관, 태자빈 관 등의 유적이 산재하여 있었다. 산 복숭아꽃이 붉게 피었다. 그만큼 남쪽으로 날아왔음을 실감했다. 본산 5갱과 광부식당, 황금박물관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처마 아래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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