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24.2.10) 전, 연휴 날 아침 일찍 밀양 남명리 얼음골 <영남 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로 갔다. 능동산(983m)에서 천황산(1,189m)으로 이어지는 능선(1,020m/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을 올라서는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지난 주말(2.3~4일)과 이번 주(2.5~6일) 초까지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와 함께 봉화 석포지역에는 15㎝가 내렸다 한다. 오래전 <코레일>에서 개척한 ‘환상선 눈꽃 열차’(영주-봉화-철암-태백-영월-제천-단양-영주) 구간 기차를 타고 싶기도 했지만, 동대구까지 장장 9시간 동안 기차를 타야 함에 못내 포기했다.
옛말에 ‘꿩 대신 닭’이라고 여러모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라도 한 듯 밀양 얼음골로 갔다. 그저께 얼음골을 다녀온 아내가 적극 서둘러서, 은별이네 가족과 함께 떠났다.
영남알프스 산군은 주산 격인 가지산(1,241m)을 비롯한 좌청룡 고헌산(1,034m), 간월산(1,065m), 신불산(1,159m)과,우백호 운문산(1,195m),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에. 멀리 영축산(1,081m)이 안산으로 자리하고, 북쪽으로 문복산(1,014m)이 주산을 보필하는 형국 지세다.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 주차장은 일찌감치 꽉 찼다. 교통을 안내하는 분이 말에 의하면 “새벽부터 달려온다고 했다.” 15분 간격으로 상·하행이 동시에 출발하는 케이블카는 정원 50명, 길이 1.8km를 10분 만에 능동산 상부 정류장(1,020m)에 오른다. 새하얀 눈꽃 세상은 아니더라도 하늘정원으로 오르는 길은 겨울을 만끽하기에는 충분했다.
하늘 정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9시 방향 간월산에서, 신불산, 영축산이 멀리 보이고 배내골을 건너 재약산, 천황봉이 능동산으로 달려온다, 녹산 전망대에 내려다보는 남명리 상향 마을 아래재 위로 운문산과 백운산, 가지산이 흰 눈을 덮고 있었다.
밀양 남명리 얼음골은,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에 있는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제224호. 1970. 4월27일 지정)이다. 천황산 동북쪽에 있는 얼음골은 3~4월경에 얼음이 맺히기 시작하는데, 여름인 7월 말에서 8월 초에 얼음이 가장 많이 생긴다. 그 반대로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나와 계곡물도 얼지 않는다 한다.
오래전, 천황사를 들머리로 해서 천연기념물 ‘얼음골 결빙지’(바위틈, 너들)를 지나, 가마불폭포, 동의굴(허준이 스승 유의태를 해부했다는 동굴/ 운문산 중앙 능선에도 유의태 동굴이 있음) 로 올라 천황산 산행을 한 적이 있다. 젊은 시절이었지만 정말 험난한 길이었다는 생각이 난다.
며칠 전 TV를 탄 뉴스다. 울주군에서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시, 기념 매달과 완등 증명서를 발급해줌으로써 산군 일대 주민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빨리빨리 문화보다, 산세 수려한 풍광을 봄에서부터 겨울철까지, 느림 미학으로 둘러(연 4회 인증) 봄도 어떠할지 모르겠다. 한라산(1,950m)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4,001m) 산을 올랐을 시 받아본 적이 있다.
녹산 전망대에서 상부 승강장으로 되돌아 내려섰다. 명절 연휴를 즐기려 많은 사람이 올라오고 있었다. 부지런한 사람은 천황산에서 능동산으로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겨울의 진산 소백산 비로봉을 걷고 있는 나를 그리워한다.
<여정 메모>
- 언제:2024.02.09.(금)09:30~15:00
- 어디: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얼음골 케이블카 탑승
누구:5명(은별 3, 청산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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