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벚꽃잎 흩날리는 날-목포(노적봉)/신안(반월섬)으로 가다 2
□ 둘째 날(4월5일, 금):1004 대교. 퍼플섬(반월도,박지도). 압해 선돌, 남농 기념관, 국립해양 유물전시관 아침 5시 30분, 알람이 울렸다. 목포항 유달산 자락의 서산동 시화 골목으로 갔다. 2017년 연말에 개봉된 영화 ‘1987’의 촬영지였다는 ‘연희네 슈퍼’가 있는 골목이다. “서산동 까정, 어쩌코로 오셨소. 허벌나게 반갑소잉” 벽면에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대화는 소곤소곤...”이란 글귀가 적혀 있는 만큼,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골목은 여명이 트기 전이라서 어둑어둑해 보였다. 고양이 발걸음으로 좁고 긴 돌, 시멘트 계단 길을 올랐다. 산비탈의 달동네는 우리나라 질곡의 역사(일제 강점기, 8·15 해방, 6·25 동란)와 함께한 우리 부모 세대의 애환과 땀이 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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