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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전설이 사라져 가는 – 영천 호남리. 대창리 당산나무

- 영천시 금호읍 대승지 -

 

2024년 해가 바뀌었다. 갑신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젊음 때, 지역의 명산 팔공산(1,167m)과 앞산 (산성산,653.4m), 용지봉(629m), 때론, 멀리 영덕 바닷가를 찾기도 했는데..., 조용히 맞았다새해도 기후 변화는 심할 것이라 한다. 날씨가 포근했다. 11시경, 지난해에 둘러보지 못한 영천시 금호 호남리에 있는 600년 느티나무와 대창리(1076-153) 왕 버드나무를 찾아갔다.

 

- 새해맞이 제야의 종/서울/TV -
- 새해맞이 신년사/2.28 기념공원/ TV -

 

마을의 보호수(느티나무. 왕 버들)는 오래전부터 마을의 평안을 보살펴 주는 수호신으로 숱한 전설을 품고 있는 나무들이다. 대창으로 가기 전 호남 마을로 들어섰다. 어릴 적 외갓집이 대창면 신광(효리 마을)리고, 둘째 큰아버지 댁이 구지동이라서 몇 번 들린 기억 때문인지 그리 낯설지 않았다.

 

- 경산 자인적제(너불지)/23.11.07-
- 너불지 둑의 왕 버드나무/23.11.07 -
- 자인 연하정미소/23.12.26 -

 

길목을 지나는 어은 마을 수구막이 왕 버드나무의 비틀어진 몸통은, 세월만큼이나 마을을 지켜온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대승지(산달지, 옛 명칭)의 넓고 푸른 물빛은 바다를 바라보는 듯했다. 강태공들이 아침 일찍부터 찌를 담그고 있었다.

 

- 어은 마을 보호수 -

 

호남 마을 600년 보호수 느티나무는 옛말의 고래 등 같은 큰 기와집솟을대문 앞, 마을 한가운데 우뚝 서 있었다. 동네 분을 만나 좌측 집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생가며. 옆 건물은 윤 씨네 재실이라 했다. 마을 안 담벼락에, 경북대학교 의대 입학과 서울대학교 박사 취득 현수막을 보고 범상치 않아 보였는데..., 용의 맥이 스며든 명당 마을이었다.

 

- 호남리 느티나무/좌측 집, 윤 부회장 생가 /우측 재샐 -
- 호남리 느티나무-

 

대창리 왕 버드나무를 찾아 대승지와 어은 마을을 되돌아 나와 금창로로 들어섰다. 대창면 행정복지센터 못 미친 대창천 포척교를 지나자마자 우측 제방으로 들어섰으나 찾지를 못했다. 마을 분이 다리를 건너 10여 미터를 직진하면 오른편 길가에 있다 했다. 물어보는 것이 최고임을 실감했다.

 

- 대창면 강회리 정자? -

왕 버드나무는 산림 유전자원 보호수로 지정된(높이18m, 가슴둘레6.2m) 나이가 300년이나 되었다 한다. 마을의 당산나무로 매년 정월 대보름날 동제를 지낸다고 한다. 전하는 말은, 나무에 큰 구렁이가 살고 있어 해마다 두어 번 모습을 드러낸다고 했다.

 

- 대창리 왕 버드나무 -

왕 버드나무는 잘 썩어서 둥치에 큰 구멍이 생기면서 도깨비, 구렁이, 이무기 이야기의 전설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세월의 변화에 따라 베어져 나가고, 자연사하는 등으로, 숱한 전설은 차츰 사라지고 없다. 고향마을,  앞 숲, 뒤 숲 제방에도 스무 남은 그루의 왕 버드나무가 자라고 있다왕 버드나무는 가뭄 때나 홍수 때나 고향 마을을 꿋꿋이 지켜왔다.

 

- 대창리 왕 버드나무 -

 

<여정 메모>

언제 : 2024.01.01.()11:30~13:30

어디 ; 금호읍 호남리 느티나무, 대창면 대창리 왕 버드나무

누구 : 청산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