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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50년만에 오성(五星) 장군 - 병장(兵將) 진급을 꿈꾸며...,

-행군/동계훈련 -

 

상병 계급장을 달고 만기 전역

 

1975417, 34개월 15일 만에  <육군 제2108부대 10연대  2대대  6중대 1소대  7번 소총병>  그 지긋지긋했던 군에서 제대를 했습니다경기도 포천 무덕(무럭)고개(10연대 2대대) 쪽을 바라보고 오줌도 누지 말자 했던 날에, 빛바랜 상병 계급장을 달고 사회로 돌아왔습니다.

 

, 무슨 사고라도 쳤나..., 상병으로 제대 했~?”

 

- 추억의 병영생활 앨범 -

 

보병 제 50사단 신병교육 훈련을 마치고

 

197262, 대구 성서에 있었던 보병 제50사단 훈련소에 머리를 깎고 입대하여, 6주간 군사 기초훈련을 열심히 받았다. 와룡산(299m) 위로 새벽에 뜬 별을 쳐다보면서 보초를 설 때 눈시울이 젖기도 했다.

 

대구역에서 밤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르는 곳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김해에 있는 육군공병학교였.

 

- 보병 제50사단 신병 교육훈련을 마치고 기념촬영 -

 

김해 공병학교 교육 및 의정부 제101 보충대

 

김해 공병학교에서 4주간의 교육을 받았다. 주특기 100(보병) 병과에서 104(공병) 병과 교육을 새로 받은 후 전출됐다. 의정부 도봉산(739.5m) , 101 보충대에서 1주간 대기했다.

 

고향 친구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화장실도 함께 했지만, 3일째 되는 날 친구는 검은 위장막이 쳐진 트럭을 타고 운동장을 나갔다.

 

저 차는 아마 전방 행이지 싶다.”

 

- 공병학교 4주 교육을 마치고기념 촬영 -

 

육군 제 8사단 신병 교육대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만세 교>와 이름만 들어도 으스스했던, 이동면의 <38선 교>를 건너면 보병 제8사단 사령부다. 신병교육대에서 다시 한 주간 교육을 받고 나니, 그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갔다.

 

하늘이 높고 구름이 얇아진  9월 어느 날, 3년을 머물러야 하는 자대가 있는 포천으로 배치되었다.

 

- 망중한 -

 

포천읍 무덕고개 넘어 - 8사단 10연대 2대대 6중대

 

사단 신병 교육을 마치고, 포천읍내 무덕(무럭)고개를 넘으면 신북면이다. 2108부대(10연대)에 전입신고를 했다. 그리고 본부 중대 병에 이끌려 6중대로 인계되었다, 1소대 3분대 7번 소총수, 명을 받았다. 3년을 동고동락 할 집이다.

 

전곡읍으로 가는 지방도로 변, 가막골 국사봉(754m)이 우뚝하다위병소 정문을 들어서면, 중앙이 대대 본부 건물, 좌측이 7중대, 그 뒤로 식당, PX, 이발소가 보이고, 동쪽은 본부 중대, 서쪽이 6중대 막사로 대대 전체는 자형이다.

 

- 출동 대기중 /대대 연병장-

 

중대 사열대 집합 - 훈련. 훈련. 365일  또, 훈련

 

06:00:기상, 아침 구보(단독군장:10Km), 청소 및 조식 후, 07:50까지 중대 사열대 집합. 08:00부터 50분 훈련 각개전투. 분대 전투. 소대 전투. (BCT. RCT?) 전투, 총검술. 태권도. 제식훈련- 10분 휴식, 16:50 교육 종료. 저녁밥 한 숟갈로 배고픔을 달래지 못했다.

PX는 언감생심, 3년 동안 월급을 한 번도 받은 기억이 없다. 그때도 봉급이 있었나? 막걸리 1되가 42원 했는데. 3(침상) 정렬 병기 수입, 21:00 점호그 뒤 변소 뒤편에서 선임 순 야전 삽자루 줄 받다 신고. 불침번, 동초 근무로 또 하루를 지워나감.

 

- 설상및 유격훈련 -

 

춘천 화학 교육대 화생방 교육사단 경진대회 포상 휴가

 

교육(훈련)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다람쥐 쳇바퀴 돌아서나, 첫 휴가를 얻지 못했다. 군 복무기간에 연1(25)로 알고 있었으나, 복무와 관계없이 전투력 향상을 위한 훈련 평가에서 우수 분대 단위로 휴가 방식이 변경됨

 

나 같은 고문관이 속한 분대는 항상 꼴찌, 끝내 2번밖에 찾아 먹지 못했다. 사단 경진 대회(방사능 측정훈련) 우수한 성적 획득, 포상 휴가로 자위 함.

 

- 사단 경진대회 수상자 기념촬영 -

 

철원 명성산 지능 831m 고지 - 진지 구축 작업

 

매년 가을이 되면, 한 달 동안 철원 명성산 산정호수 지능선 831m 고지에 구축된 진지 보수 작업을 나선다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잔디 한 등짐을 메고 올려다 놓으면 된다. 그 오르내림이 무척이나 편안하다. 아무도 구속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마음을 추스른 혼자만의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 잔디 운반 -

 

8사단 창설 기념일 무장구보 전우의 눈물

 

매년 5월엔 사단 창설 기념일이 있다. 예하 부대(3개 연대, 직할 부대) 장병들이 여러 가지 경연대회를 치른다2대대는 7중대가 제식 훈련, 6중대가 무장 구보에 출전한다. 무장구보 출전 인원은 1개 소대원으로 구성하고 분대장이 지휘한다.

전년, 12월부터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오전 한 번, 오후 한 번 완전 군장(10kg)으로 10km를 뛰고, 휴식을 갖는 것이 일과다. 배낭의 항고 안에는 25일 포상 휴가증이 담겨있다. 하지만 매년 눈물을 삼켰다. 훈련을 게을리 한, 분대장의 낙오 때문이다.

 

- 방사능 측정 훈련 -

 

대통령 참관 영평 천 시범 훈련 및 1군 지휘검열 부대표창

 

1974년도 늦은 봄 같은데. 이 또한, 정확한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영평 천 시범을 위해서 많은 시간 훈련을 했다. 당시 1개 분대원의 정원이 9명이다. 장비 현대화와 전투력 향상으로 정원 1명을 줄여 새로운 전투력 증강 수요를 창출한다는 편제 개편의 의미로 알고 있다. 새로운 군사력 보충의 필요에 따라 교육 사단으로 전입 되었는지 모른다.

 

우리 중대는 군사령부의 지휘검열 시, 52km 행군(단독군장) 1위로 부대 표창과 함께 전 중대원이 전투복 1벌을 부상으로 받았다. 50사단 훈련을 마치고 받은 2벌을 포함 제대할 때까지, 새 옷은 3벌로 지냈다. 당연지사는 아니었을 것이다오뚝이 8사단은 6.25 전쟁 시,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사단기가 없다? 그래서인지 눈만 뜨면 교육, 교육이다.

 

 

- 추억의 앨범 -

 

76 탄약고 경비와 탈영 일지

 

15개월여 만에 첫 휴가를 다녀온 후, 우리 중대는 탄약고 경비 근무를 위해 파견 됐다. 그리고 추석이 며칠 남지 않은 토요일 아침, 우리 분대는 큰 난리를 치렀다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아침, 막사 앞에 분대원이 도열했다. 분대장이 길길이 뛰었다. 동초 근무 시, 분대장의 통일화를 누군가 신고 나간 모양이다.

 

당사자를 찾느라 식기를 입에 물고, 낮은 포복으로 저수지에 머리를 넣었다. 오후엔 산으로 밀어 올렸다. , 산꼭대기로 향하여 무작정 올랐다.병영을 벗어나서 탈영이란 어둠의 굴속으로...

 

- 추억의 앨범 -

 

1소대 별 셋 페치카 당번, 이 상병과 서울 홍 상병이 그립다

 

1973년 가을쯤일 것 같다. 오전의 분대장 통일화 사건은 오후 싸리 빗자루 50자루 벌칙을 산으로 내쫓겼다. 군 생활이 너무나 힘에 부대꼈다. 탈영해서 영창을 가고 싶었다

 

우리 소대에는 별 셋의(사단 영창 3)  “ * *  ” 상병이 폐치가(난로) 당번 이었다. 나이도 서른이 넘고, 대구 사람으로 위문 편지 답을 대신 써주고 해서 관계가 괜찮았다. 서울의 * *  ” 상병은 한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해, 집에  안부 편지도 내가 대신 섰다.  두 아이의 아버지 였던 진도의  "오 * *  " 상병님!  모두들  잘있는지 궁금하다.

 

- 김장 김치를 담그다 -

 

전 중대원 재판 영창(찬성) 1, 용서(반대) 133

 

산을 오른 지 5~6시간이 지나갔다. 저 멀리 발아래로 골골을 휘졌던 불빛이 사라졌다. 중대원이 수색하여 올라오던 발길을 되돌렸다. 정신이 번쩍 깼다. 내려가면 영창 3, 산을 넘으면 징역 3년이다. 11시경 소대 초소로 내려왔다. 중대장이 뜨겁게 포옹했다.

 

중대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말을 토했다.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각, 영창 1(찬성), 용서 133(반대)으로 결론이 났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그날, 탁월한 결단력을 발휘한 중대장님의 마음을 되새겨 본다.

 

- 허 선임 중사님과 함께 -

 

충성, 전역을 명받았기에 - 대대 군장 검열 및 출동대기

 

내일 아침 8, 대대장께 전역 신고를 하면 부대를 떠난다.1개월 전 제대 특명 지가 내려왔으나, 교육과 근무 등은 중대장의 지시로 1주일 전부터 면해 주었다. 어지간한 부서라면 상병만 되어도 빈둥거린다 했는데...,

 

저녁 점호가 끝날 즈음 비상이 걸렸다. 반납한 보급품에서 군장을 꾸렸다. 배낭에 모포를 달면서 온갖 생각이 머릿속에 들락거렸다2<김 신조>가 넘어왔나? 제대가 연기되는 건 아닌지? 내무반 침상 1선에서 대기 중 해제가 되었다제대 특명을 받고 완장군장까지 챙길 줄이야... 불쌍한 인간아, 인간아~~

 

- 선임 전우와 함께/추억의 앨범 -

 

다시 한 번 무덕(무럭)고개를 넘고 싶다

 

세월은 쏜살같다라는 말처럼 시간은 흘러갔다. 만세 교, 성동 검문소, 38선 교를 잇는 100 리 행군, 새하얀 눈밭 속 창수면 오가리 파견 근무, 연말 위문품으로 받아본 치약 1, 편지지 몇 장이 전부였지만, 전우애는 뜨거웠다대대급 이상 훈련 때는 작전지역이 넓어진다. 중대 본부를 지키는 당번은 자정 가까이 되어서 얼음 저녁을 받아 든다. 분대원이 타서 항고에 달고 다닌 밥이다. 그 전우들이 생각난다. 잘 있는지.

 

군대라는 집단은 사랑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불신하는 온갖 군상이 함께 어울려져 하나의 공동 목표를 향해 나가는 속성을 가진 곳이다. 밤샘 백리 행군에서 인내를, 얼음 밥에서 따뜻한 사람의 정을 느낀다. 힘들고, 고생한 모든 것들이 흰 눈에 덮여 있다. 고요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밥 한 끼 마음껏 못 먹었던, 3년의 그 시절... 무덕(무럭) 고개로 보고 ~...” 오줌도 싸고 싶지 않았던 그곳이 그립다. 보고 싶다. 내 젊음을 바쳤던 곳이다.

 

                                                                                                                             2023.12.17

□  < 중대 가 >

 

국사봉 높은 기상 우리의 포부

한탄강 푸른물은 6중대 맥박

모였다 6중대에 애국의 건아

10연대 모범중대 우리 6중대

나가자 보무당당 우리 6중대

 

* 중대가는 당시 1 소대장(김종삼?)님이 작사 했음.

 성함이 잘 기억나지 않고, 가사 내용도 정확한지....,

 

기본 사항 : 생략

□  2023.12.19 : <상등병 전역자 특별진급 법>에 의한특별진급 신청서제출.(대구· 경북 지방병무청)   

   2024.01.25: 육군참모총장 박완수 명의 서한과 함께  특별진급 결정서(전역일자 기준:1975. 04.17)         받음.

                                                                       

                                                                         - 서한 및 특별진급 결정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