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세시 명절 풍속으로 전해오는, 정월 대보름날 당산제 행사를 찾고 싶었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지난 몇 해 동안 행사가 멈추어졌다. 영천(중앙동 )과 경산(중방동)의 당산제 중에서 가까운 경산을 선택했다. 중방동 행정복지센터에 일정을 확인하고 10시 30분경에 중방동 당산나무(버드나무,200년) 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아름드리 보호수 당산 제단에는 돼지머리와 함께 제수가 가지런히 차려져 있었다. 나무에는 소지가 달린 새끼 금줄이 처져있고, ‘농자천하지대본()’, ‘경산시민 강녕기원 마당’ 중방 농악(12마당)농사 굿“ 글귀를 매단 대나무 깃대가 세워져 있었다.
11시 정각, 골목길 저편의 풍악 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중방 농악 보존회’회원 20여 명이 한바탕 당산 굿 놀이를 펼쳤다. 하늘을 찌르는 꽹과리 소리, 땅을 울리는 북과 징 소리, 장고장단에 생매가 나폴 거리는 봄 나비처럼 허공을 가로질렀다.
초헌관(중방동장)의 잔을 올리고, 참관인들이 부복을 한 채로 축문을 낭독했다.
“유세차 갑진년 정월 대보름 무오일”
~중략~
“모든 중방 동민들의 평안과 강녕을 위하여 무병 장수, 농사 대통, 산업 번창,
~중략~ 경산시의 중심이되는 중방동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하오니, 도와 주시고 정성을 다해 준비한 술과 음식을 신위께 올리오니 흠향하소서“
나도 잔 한잔을 올렸다.
<여정 메모>
일시:2024.02.24.(토) 11:00~11:30
장소:중방동 당산나무(경산시 중방동 445-1)
참석:청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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