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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2023년, 여름날의 부산 이야기 – 감천·괴정마을 보호수 당산나무

- 괴정동 회화나무 샘터공원 -

지난 726, 푹푹 찌는 더위를 피해 바다가 있는 부산을 다녀왔다. 시티투어 버스로 해수욕장과 해상 케이블카가 있는 송도, 부산 감성 여행의 1번지 감천문화마을, 다대포 백사장, 아름다운 장림포구와 을숙도를 한 바퀴 도는 순환 코스였다.

 

- 감천 문화마을 -
- 다대포 해수욕장 -

815일 광복절 날, 다시 찾아간 부산의 찌는 날씨는 변함이 없었다.  0848분에 내린 부산역은, 우리나라 제2의 관문 역만큼이나 사람으로 북적였다. 역 광장을 빠져나와 중앙차로 버스 전용 승강장에서 61번 감천 사거리행 버스에 올랐다.

 

- 삼랑진 분기철교 -
- 부산역에 도착해서 내리는 사람들/부산역 플랫폼 -
- 부산역 대합실 -
- 부산역 앞 버스 승강장 -

버스는 남포동과 자갈치역을 벗어나면서부터 산복도로로 접어들었다.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피난민이 몰려와 산등성이로 따라 집들이 들어섰다. 가파른 경사길 산복도로가 곳곳에 생겨났다. 천마산 남쪽 남부민동을 한 바퀴 휘감아 돌 적엔 바다와 산이 롤러코스터처럼 엉키었다.

 

- 산복도로/감천문화마을 -

감천초등학교 버스 승강장에 내렸다. 냉동보관 창고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감천항을 바라보면서 좁은 골목으로 내려서서, 학교정문 앞에 있는 감천동 팽나무 공원을 용케 찾았다. 7월 시티투어 시, 창밖으로 스쳐 지나간 제당과 당산나무를 보러 온 셈이다. 1974년 감천문화마을에서 아랫동네로 내려왔다는 주민과 담소를 나누다 인근에 있는, 할매 당산나무 제당에 잔 한잔을 올렸다.감천동 팽나무 공원(감천초등학교 앞)

 

- 감천초등학교-
-감천초등학교 정문 -
- 당집과당산나무(팽나무,뒤)/감천동 팽나무 공원 -
- 담소를 나누다/청산&김규*님 -
- 감천동 할매 당산나무 -

감천사거리 감천1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16번 버스로 괴정동 회화나무 샘터공원으로 가는 걸음이다. 650년 동안이나 마을을 지켜온 수호신 나무다.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었지만, 태풍으로 가지가 잘려 나가는 바람에 1993416일 천연기념물(316)에서 해제되고, 부산시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었다. 우물(큰 새미)과 빨래터(작은 새미 )가 복원되어 있다. 학자 수 넓은 품 그늘에 독서 삼매경이다. , 아름답다괴정동 회화나무 샘터공원:괴정동 1244-5

 

- 괴정동 회화나무 샘터공원 -
- 작은새미 빨래 터 -
- 독서 삼매경/큰 새미 -

1256, 부산 지하철 1호선 괴정역 1번 출구 옆, 큰길가에 우뚝 솟아 있는 또 한곳의 회화나무 보호수를 찾아갔다. 수령 620, 높이 20m, 가슴둘레가 6.2m이다. 줄기가 여덟 가지로 뻗어 올라 팔 정자 목이라 불리고 있는 보호수다괴정역 보호수 : 괴정동 1247-35

 

- 팔정자 목 -
- 괴정동 보호구(회화나무) -

대티역 3번 출구로 올라섰다. 사하구 괴정동에서 서구 서대신동으로 넘는 험난한 고개가 대티 고개로써, 사람들은 팽나무 밑에 돌을 던져 무사하기를 기원하였고, 음력 1015일 마을에서 제를 지내고 있다. 수령이 100, 높이 10m, 가슴높이 지름 0.95m” (보호수 안내문). 대티역에서 5분여 거리 현대아파트 후문 골목 안에 꼭꼭 숨어있다괴정동 팽나무 보호수 : 괴정동 206-10

 

- 대티역 3번 나가는 곳 안내 -
- 괴정동 대티고개 팽나무 -
- 괴정동 팽나무 -

보호수인 당산나무와 당집은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특히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 지역이나 산간 오지마을 일수록, 그 형태를 달리할 뿐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 있다. 부산의 대표 격인 구포 당 숲은 이번에도 둘러볼 여유가 없다. 수은주를 계속 끌어올리는 날씨 때문이다. 을 가을은 넘기지 말아야 하겠지?

 

- 14:44 발, 동대구행 무궁화호 1220 /부산역 -

 

<여정메모>

언제 : 2023.08.15.()06:00~17:00

어디 : 부산 감천마을, 괴정마을 일원

누구 : 청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