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음기/소리 박물관 -
< 얼음골 축음기 소리 박물관 >
“얼음골 축음기 소리박물관”을 찾아갔다.
밀양시 산내면 구만폭포가 있는 구만산을 지나고 석골사를 들머리로, 억 산(962m)과 운문산(1,188m) 올라가는 원서마을 입구에 있다. 박물관 현판이 몇 해 전부터 걸려 있었지만,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이번 남명리 동서 집에 가는 길에 들렸다.
겉으로 보기엔 창고 건물같이 디자인이 볼 폼이 없었으나, 내실은 꽉 차 있었다. 박물관장 사모님이 직접 설명과 안내를 해주었다.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 오래된 SP판과 초창기 보고 듣지도 못한 여러 음향 기종으로부터 생생한 음을 듣기도 했다. 정성이 응축된 삶의 현장을 보면서 감동하였다.
오래전 강릉 경포대에 있는 “참 소리박물관”을 두 번이나 들린 적이 있다. 전 세계에서 수집한 축음기 등과 이곳에도 에디슨의 세계 3대 발명품인 축음기, 전구, 영사기와 더불어 에디슨의 유품이 전시되어 세계인의 발걸음이 닿은 곳이다. 한 사람의 집념과 노력이 국위를 높임에 덩달아 나도 뿌듯했었다.
<여정 메모>
언제:2023.08.12.(토) 11:00~19:30
어디:밀양 산내면 “얼음골 축음기 소리박물관”
누구:청산 내외
< 신둔사 마애사리 탑 >
신둔사는 청도의 진산 남산(551.7m) 북서쪽 남산계곡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천년고찰로 동화사 말사다. 신둔사를 처음 들린 적은 아마도 15~6년 전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석탑에서 승탑(부도)을 찾아다닐 적이었다. 신라, 고려의 팔각형 부도에서 조선 시대의 종형 부도로 옮겨오는 과정의, 자연 암반에 음각된 신둔사의 부도는 특이했다.
신둔사로 올라가는 길목은 남산 13곡(1.5km)의 소와 작은 폭포 등이 연이어진 급경사와 좁은 1차선의 산길이었다. 찾아들어 옴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오금이 저렸다. 대웅전 서편 바위에 “보현수 이 씨 사리탑”이라는 마멸된 글씨가 있다는 부도가 또렷이 새겨져 있었다.
대웅전에 들어 아미타 부처님께 삼배의 예를 올렸다. 산사는 인기척 없이 고요했다. 다만, 예전에 없었던 목줄이 풀어진 멍멍이가 컹컹거리면서 다가와, 뒤편의 부도는 포기하고 돌아섰다.
지난봄 날, 청도향교와 읍성을 둘러보고 신둔사로 차를 몰았다. 하지만 초입 길목을 잘못 들어서 화양 저수지 옆으로 돌아서 내려온 기억을 좇아...,. 카페(objeto)에서 차 한 잔을 마신 후 신둔사로 향했다.
<여정 메모>
언제:2023.08.31.(목) 13:00~18:00
어디:청도 신둔사
누구:2인(심천,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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