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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나들이 다녀오다


- 청계사 계곡 -

<첫째 날 : ‘10.6.5.(토) 13:00~17:00/청계사 계곡>


오후 들어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다.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나뭇가지는 제법 흔들거렸지만, 땅바닥의 열기는 대단했다. 저녁 일기예보에 전국에서 제일 더운 32도까지 수은주가 끓어 올랐다하니 어지간하지 않았겠는가?


아이들과 대덕산 청계사지 계곡으로 갔다. 대구스타디움으로 나온 차량들은 입을 다물 수가 없을 정도로 많았다. 내심 어디라도들어갈 자리를 걱정했던 만큼 계곡은 붐비지를 아니했다. 대부분의 나들이 나온 사람들은 스타디움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었던 모양이다.

청계사 못 미친 개울가에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은 물이 제일 좋은 모양이었다. 사람들의 발걸음을덜 탄 탓인지 맑디맑은 물 속에는 물고기들(중태기/피라미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이 제법 노닐고 있었다. 물가에는 알에서 깬 올챙이들이 한창 몰려다니기도 했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아카시아 꽃이 새하얀 눈송이처럼 흩날렸다.


청계사는 처음 올라가 본 사찰이었지만, 생각보다는 큰 가람으로 다가왔다. 세월의 때를 입은 오층석탑 뒤로 새로 조성한 새하얀 대리석의 구층석탑은 파란 하늘과신록에 눈이 부셨다. 그 뒤로 영험한 산신각을 둘러보고 청동으로 빚은 반가사유상을 지나 마애여래좌상으로 올라갔다가 청계지로 내려왔다.


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둘째 날 : ‘10.6.6.(일)11:30~12:30/대구 엑스코 3F >


제55주년을 맞이하는 현충일이다. 영양쪽의 모전석탑을 한번 둘러볼까 했으나, 대구 엑스코에서 "아트 대구 2010 운영위원회"에서 오늘까지 개최하고 있는 ART DAEGU (6.2∼6.6)전을 관람하러 갔다. 국내외의 유수 작가와 갤러리에서 참가(100여명)한 아트 대구전은 사진 전시회와는 또 다른 멋이 있었다.


그림하면 떠오르던 머리 속의 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는 생각했었지만, 문외한에게는 사진 같기도 하거니와, 사진과 사진의 합성처럼, 그림과 그림의 합성, 다양한 빛깔의 실로 수 놓은 그림, 전통 목 조각, 청동 조각에서 가는 철사로 이어진 공예, 붉은 색을 띈 사암 계통의 돌로 다듬은 성모상, 호랑이상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어서 나들이치곤 고급스러웠다고나 할까?


귀가 길에는 범어공원에 세워져 있는 "나야 대령 기념비"(6.25 동란 시 인도에서 국제위원회 위원단으로 참가 왜관전투 순찰시 순직함)를 둘러 보았다. 먼 이국땅 생면부지의 어려움을 당한 나라의 평화를 위해서 참전하여, 전사한 그들의 헌신적인 사랑이 오늘의 우리나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호국 보훈의 달인 유월에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신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

- 극락전 대웅전 모습 -

- 오층석탑 과 구층석탑 -

- 반가사유상 -

- 청계사 안내 팻말 -

- 대구아트 전시관으로... -

- 대구아트 전시작품 -

- 대구아트 전시작품 -

- 대구아트 전시작품 -

- 대구아트 전시작품 -

- 나야대령 기념비 안내 -

- 나야대령 기념비(현충일을 맞아 기관장의 헌화가 놓여 있음) -

- 범어공원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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