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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다사 10경(十景)을 찾아서

- 이락서닫(제2경/한강,낙재 선생을 기리기 위한 역내 구 문중이 세운 서당/강창교 오른편 산 자락) -

1981년에 대구광역시로 편입된 다사읍(多斯邑)은 달성군의 북부에 위치하면서 와룡산(299m)과 궁산(253m)이 낙동강, 금호강의 충적 평야지대에 우뚝 솟아 있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로 부설된 경부선 철길이 KTX가 개통 된지 수년이 지났어도 아직 옛 철길로 달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사읍은 일찍부터 많은 인재가 배출되었으며, 곳곳에 지금의 사학 기관인 서원-龍湖書院, 伊江書院, 伊洛書堂-이 자리하고 있었다.


오류문학회에서 다사 10경에 대한 고찰을 하여보고자 일차 답사를 나선 셈이다. 성주도씨용호문중(星州都氏龍湖門中) 종친회장(都武永)님과 “다사 향토문화 연구소” 최원관 소장이 함께 곳곳을 안내를 해주어서 잊어진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상기 해볼 수 있어서 뜻이 깊었다.


대구 지역은 그동안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적에 항상 앞장 서 국권을 일으킨 선각자들이 많았다. 일제 강점기의 “국채보상 운동”에서 부터, 6,25동란 시, 낙동강 전투 최후의 방어선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1960년 4,19 민주화 운동의 전신인, 2,28 학생의거 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그 밖에 독립애국지사, 음악가, 시인 문학가 등 다방면의 걸출한 선지자들이 태어나고 활동한 고장이다.


다사(多斯) 10경은 일찍이 “다사기록문집(1977년?)”이 나올 만큼 거슬러 오른다, 신라 시대부터 현재의 30개리 301반이 남을 만큼, 산 좋고 물 좋아 사람 살기가 좋은 곳 이였음 이라 생각된다. 그러기에 대구10경 못지않은 다사 10경이(西湖屛十曲)-① 浮江亭,② 伊洛書堂, ③ 仙傞, ④ 伊江書院, ⑤ 司止巖, ⑥ 東山,⑦ 臥龍山,⑧ 銀杏亭,⑨ 觀魚臺,⑩ 泗水濱-예로부터 전해 내려온다.


10경에 속하지는 않지만 마천산 자락에 자리한 ‘국학자 환산“ 이윤재’ 선생님의 무덤을 보면서 한글 학자 이면서도, 독립 운동가로서 두 번에 걸친 옥고까지 치루면서 나라 사랑 하심에 비하면 무성한 잡초에 덩그런 묘소를 바라보는 마음이 아련 해왔다.


우리 지역은 선각자룰 너무 무관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품고 있었다. 조선시대 임금의 무덤처럼 석호와 석양이 작명등 을 켜고 문. 무인이 배례하는 모습은 아닐지라도 잊어서는 안 될 분이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이 앞섰다.


지방자치화 시대에 와서는 이름 한자- 흥부전/남원, 홍길동/장성, 논개/장수 등- 깃댈 곳만 있어도 서로 간에 야단법석인데 우리는 너무나 등한시 하고 있지 않나 싶다. 겨우 근자에 와서 “이상화” “서상돈“고택 등으로 보존의 불이 붙는 듯 하드니 ”삼성상회“가 그러하고 모든 것들이 미적 그리기만 하고 있다.


강원도 구절리 조양강 아우라지에는 정선 아리랑에 불리어 지는“아우라지 처녀 상”이 세워져 있다. 춘천의 소양강에도 소양강 처녀란 노랫말에 나오는“소양강 처녀 상”이 가고 오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멀리 경남의 함안군 대산면 낙동강 지류 셋 강에도 군입대후 몸져누운 어머니 대신 자매가 대산 장날의 장꾼들을 나룻배로 건네주던 모습을 노래 가사로 엮어 부른“처녀 뱃사공”에 등장하는 인물인 처녀 뱃사공의 동상이 공원화 되어 있다. 다사 10경중에도 으스름 달빛에 어머니를 위해 밤마다 징검다리(도깨비다리)를 놓았던 부녀간의 아름다운 마음이 알알이 맺혀있는 해랑교(海娘橋) 아래는 지금도 푸른 강물이 흐르고 있다.


간이역인 지천역 앞으로 해서 공단으로 조성되고 있는 사수빈(泗水賓) 자리였던 사수동을 마지막으로 둘러보았다. 개발이란 명목아래 갈 갈이 찢기어진 들녘을 바라보면서 그 옛날 호구지책(糊口之策)가운데서도 마음만은 넉넉했었을 그때가 새삼 떠올랐다.


- 십곡사수빈(十曲 泗水濱) -


십곡유주사수빈(十曲維舟泗水賓) : 열째구비 사수가에 배를 대니

왕양오도만년신(汪洋吾道萬年新) : 크고 넓은 우리 유도가 만년토록 새롭구나

상린활발천기정(翔鱗活撥天機定) : 상린이 활발하여 천기가 기를 정하니

완재중앙지성인(宛在中央知性人) ; 완연히 중앙에 지성인이 있도다.

※ - 다사 향토연구회 자료 인용

- 왕양(汪洋) : 강물이 넓게 흐르는 모양(제방을 쌓기 전 바다처럼 넓었을 것)


<여정 메모>

- 일 시 : 2010.5.29.(토).10:00~19:00

- 곡 : 다사읍 일원

- 함 께 : 6명(오류문학 회원)

- 만촌 지하철 역(용산행 기차가 들어온다) -

- 성주도씨(星州都氏) 종손의 용호서원(복원을 위해서 공사중) -

- 용호서원의 기둥보 위에 새겨진 아름다운 문양 -

- 용호 서원 내력 안내판 -

- 해랑교에서 바라다 본 낙동강 철교 및 왼편 산자락 절벽의 관어대 -

- 관어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까해서 올라선 금호강 철교(서울행 KTX)-

- 해랑교 가기전의 은행정 자리가 아닌가 하는 곳의 옛 나루터(?) 부근 전경 -

- 이강서원( 정면 5칸의 본채 옆으로 동.서재를 대신해서 뻬어논 각 1칸의 건물이 특이하다.) -

- 강정리 보리 밭 전경 -

- 부강정이 자리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들린 강정(논 갈이를 하고 있는 뒷산 낙동강변 어디엔가 ?) -

- 4대강 정비사업중의 한 곳인 낙동강 보 설치 작업현장 (멀리 뒤로 비슬산이 보인다) -

- 환산 이윤재 선생의 무덤을 둘러 보면서 -

- 환산 선생의 묘소에 서 내려오면서 본 길 섶의 찔레꽃 -

- 사수빈 터였던 사수동 일대( 공단 조성사업으로 터만 남아 있는 사수 경로당 표지석) -

- 다사 향토 연구소 최 소장이 소장하고 있는 달성 대구 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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