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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남이섬을 가다.


- 남이섬 "나미나라 공화국" 관리사무소 앞의 모자 상 -

바다에 있는 섬이 아닌 강에 있는남이섬으로 갔다.

한강 상류이자 북한강 하류인 강원도 춘천시와 경기도 가평과 경계를 이루는 북한강에 있는 섬이다. 여정 길목 연초록 신록의 싱그러운 산하를 보는 마음도 상쾌했다. 차는 4시간을 달려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 들어섰다. 춘천은 여러 번 다녀왔지만, 올 때마다 새롭고 아름다운 전원 풍광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주어서 좋았다.


남이섬으로 가는 길은 시내에서 서울 방향인 가평읍까지 내려 가야한다. 북한강을 사이에, 오른편 삼악산 자락으로 국도가 달리고, 건너편으론 낭만의 기차 길인 경춘선이 마주하면서 간다. 경춘국도나 기차 길도 그사이 많은 변화를 격어섰다. 좀 더 빨리 문화의 상징처럼 경춘선 기차 길은 강에 다리가 세워져 직선 전철화로 산굽이 강굽이를 돌던 아름다운 옛길 여정은 폐허화 되어 버렸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정서를 느림의 미학(슬로시티)으로 안내한다는 구호와는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을 백년대교라 했듯이 한 사람의 선지자 생각이 많은 것을 체험하는 산교육으로 와 닿게끔 한곳이 남이섬인 것 같았다. 반세기 전이상향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선각자의 의지가 보람의 현실로 남아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40여만 평방메타 섬내는 다양한 아름드리 수종의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었다. 사방을 흐르는 맑은 강물과 함께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하여 연간 일백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 든다고 했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 등의 한류 열풍을 타고 많은 외국인들도 찾는 보배로운 섬으로 각광을 받고 있었다. 잘 가꾸고 다듬어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노래 박물관에서 아내의 고향 후배(홍기성 & 박성희)부부 가수(해와 달)가 열고 있는 “해와 달 라이브 켈러리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나누고, 중국 영화 “마지막 황제”와 “실크로드” 배경 음악을 만든 류홍진(劉홍軍/중국인)선생이 모은 세계민족 악기들과, 26세에 병조판서에 올랐으나 역모로 죽음을 당한 “남이장군”의 추모 무덤을 둘러서 섬을 나왔다.

“춘천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삼악산과 의암호를 따라 “강원 도립 화목원”으로 갔다. 넓은 대지위에 산림박물관과 선인장이 아름다운 꽃을 피운 식물원은 휴식 나들이에는 안성맞춤으로 잘 꾸며져 호반의 도시와 어울림을 함께 보였다.


작은 나라의 땅이면서도 아름다움은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때론 폐사지로 남은 곳의 기와 한 조각 위에도 눈물겹도록 아름다움이 있듯이..... “나미나라 공화국"으로 독립한 남이섬은 연초록의 보석처럼 언제나 아름답게 빛나길 바란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10.5.15.(토) 06:30~20:30

- 곳 : 남이섬 일원

- 함 께 : 6명(손 회장, 정 과장, 청산의 부부 모임)

- 섬내 중앙광장으로 걸어가는 사람사람(우리들 일행) -

- 남이섬 사진 콘테스트 작품 오음 집 -

- 남이섬의 상징 길인 메타콰시아 나무 길 -

- 정관루 앞의 칠층석탑 -

- 아름다운 잔디 광장 -

- 꼬마 미니 열차(입구에서 중앙광장으로 ) -


- 해와달의 라이브 켈러리 카페 전경 -

- 해와 달의 가족과 기념촬영(가운데 분이 홍기성씨) -

- 세계민속 악기 중에서 (비파/즁국)-

- 세계민속 악기 중에서 (오카리오/남미) -

- 중앙광장 가는 길목에서 만난 사물놀이 인형 -

- 남이섬을 떠나면서 -

-

- 하늘을 날고 싶은욕망은...(번지점퍼를 하면서) -

-

- 선착장을 떠나는 뱃머리에서 -

- 간이역/백양?에서 상행선을 기다리는 경춘선 무궁화 호 -


- 아름다운 의암호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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