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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천자지지(天子之地) 명당


- 예산 가야산 가야봉(철탑이 있는 곳이 정상임) -

가야산(예산:677.6m)!

이대천자(二代天子)의 명당을 품어 않고 있는 산이다. 조선의 파락호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아버지 이구(李球 :남연군)묘가 자리하고 있다. 남연군 묘는 경기 연천 땅에 있었으나,흥선대원군이 지관 “정만인”을 만나 오서산 자락의 만대영화(萬代榮華)를 누릴 땅보다 이대천자(二代天子)가 날 명당(明堂)을 택하여 이장을 한 곳이라 전한다.


산행 들머리에 자리한 남연군의 무덤으로 올랐다. 풍수상으로 석문봉(653m)을 주산으로 하여 가야산을 우백호, 옥양봉(623m)을 좌청룡으로 삼은 명당이라 한다. 조각이 화려하게 새겨진 장명등과 두 마리의 석양이 무덤을 지키고, 그 앞으로 망주석만 없다면 일반인들의 묘와 다를 바 없음 일진데, 남연군 묘에서 천기는 느낄 수도 없었다. 하지만 “고종”과 “순종”황제의 2대 천자가 태어났으니 아니 믿을 수가 있겠는가........


올 봄은 기상 관측상으론 반세기 만의 이상기온 -4월의 대관령 눈, 강풍 등-에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어느새 성큼 여름이 같은 날씨다. 계절의 여왕이란 5월이라서 인지, 산야가 온통 녹색의 푸름에 눈이 부신다.


서해안 지방의 산들은 낮으면서도 앙팡진 골계미를 지니고 있어서 쉽게 정상을 내맡기지를 아니한다. 한 걸음 한 걸음 가쁜 숨을 내쉬면서 정상에 올라 섰다. 사방의 시원 스러움을 보는 마음은 흥선대원군이 천자를 얻은 기분이 이러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아기자기한 바위 길과 소나무가 운치 있는 고즈넉한 길로해서, 백제 의자왕 14년(654년) “혜감국사”가 창건 했다는“개심사”로 내로섰다. 보물로 지정될 만큼 조선시대의 목조 건물로 남아있는 “대웅전”을 비롯한 세월 만큼이나 퇴색한 “심검당‘을 둘러다 보았다. 한 열흘 후면 닥아오는 부처님 탄신일을 앞두고 화려한 연등이 범종루 마당을 채웠다. 겹꽃의 벚나무도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롭게 만발했다. 또한 ”개심사“에만 피는 청 벚나무도 완연하게 피우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홀렸다.


파~아란 하늘이 내려 않은 듯한 록색의 서산목장을 뒤로 하고 개심사를 벗어 나면서......

“보살님 스님의 부도 밭은 어디에 있습니까?”

“ 저 산신각 뒤편 산등성이에 있다고 듣기는 들었는데......”

개심사 스님들의 혼이 잠든 부도 탑을 보지 못하고 내려선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 산행 이였다.


<산행 메모>

- 일 시 : 2010. 5.9.(일). 07;00~20;30

- 곳 : 서산 가야산 일원

- 함께 : 2명(남 과장, 청산/ 산정 산악회 참가)

- 덕산 오일 시장 전경 1-


- 덕산 오일 시장 전경 2 -


- 논 갈이를 위해 물을 대어 놓은 상기리 논들 -

- 천자지의 명당에 자리한 남연군의 묘(기념물 제80호/뒤로 보이는 봉이 석문봉) -

- 남은들 상여(남연군을 운구한 상여) -

- 산길에 피어난 야생화 -

- 개심사 뜰에 핀 겹 청 벚꽃 -


- 개심사 뜰에 핀 붉은 색의 겹 벚꽃 -

- 범종루 마당에 걸린 연등 -

- 개심사 경내 팽나무에서 -

- 개심사 입구 상가(칡즙 종 1컵/1,500원) -

- 귀가 길목에서 해미읍성 앞으로(서산) -

- 해미읍성에서 성벽 밝기 행사 뒷 풀이(?) -


- 대전 - 당진 간 개통된 고속국도 공주 휴게소 (무령왕령고분 벽화/주작)-

- 공주 휴게소 전경 -


- 지산동 경찰청 옆 보호수(느티나무/ 아침 나설 때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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