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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성산가야(星山加倻)를 보다.

- 성산동 고분군(사적 제86 호) -

먼저 회연서원(檜淵書院)으로 갔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한강(寒岡)정구(鄭逑:1543~1620)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회연서원은, 한강 선생이 남송 주자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떠서 지은 “무흘구곡(武屹九曲)의 배경이 될 만큼 경치가 빼어난 대가천 계곡(성주댐~증산면 청암사 계곡)중 제1곡인 봉비암(鳳飛巖)을 뒤로 자리하고 있었다.


노거수가 서 있는 견도루(見道樓)룰 들어서면 동재(明義齋). 서재(持敬齋)숙사 뜰을 지나면 한호(韓石峯:1543~1605)선생의 편액이 걸려있는 강학 공간이 자리한다. 지경재 뒷편에는 신도비가 세워져 있었다. 노후에 노곡(대구 사수동)에 거처시 화재로 선생의 귀한 서첩들이 불태워진 안타까움만 전해지고 있다.


지난 5월 다사 10경 답사 때 한강 선생의 발자취 어린 “사수빈”(泗水濱)을 찾았지만, 사수마을 전부가 공단조성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바람에 흙먼지 날리는 “사수 경로당” 표지 앞에 한동안 서있다 돌아 왔었던 기억만 떠올랐다.


성주는 6가야 중 성산가야로 곳곳에 유적 문화재가 있는 생(生:세종대왕자태실지), 활(活:한개 마을),사(死:성산고분군)의 고을이라 일컫는 곳이다. 대정 18년에 발굴된바 있는 성산고분군의 파란 잔디가 정갈하고, 새하얀 들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사후 세계가 아늑해 보였다.


한개 마을은 조선 시대의 전통 명문 가옥을 볼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곳이기도 했다. 진주목사를 지낸 이우가 정착해 터를 잡은 후 500년의 세월을 이어오고 있는 성산 이 씨의 집성마을이라 했다. 마을 뒷산인 영취산(322m)이 좌청룡·우백호로 마을을 포근히 감싸고, 옛날 나루가 있었던 하천이 마을 앞을 흐르고 있어 영남의 최고 길지 중 한 곳으로 일컬어졌다. 또한 마을은 사도세자의 호위 무관으로 세자 사후 사립문을 한양 땅이 있는 북쪽으로 내고 평생을 은거해 충절을 다한 돈재 이석문의 “북비고택”(北扉古宅:도민속자료 제44호), 홍문관 교리를 역임한 “교리댁”(校理宅:도민속자료 제43호), 한주 이진상의 “한주종택”(寒州宗宅:도민속자료 제45호)등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제255호) 보존 마을로 지정되어 있었다.


선석산(742m) 아래의 선석사와 “세종대왕자태실”(世宗大王子胎室:국가지정 사적 제444호)로 갔다. 몇 번을 다녀온 곳이기는 하나 볼 때마다 새롭게 다가서왔다. 태실 지는 사방으로 삼단의 화강암 둘레석이 처져 있는 등 손길이 많이 닿아 있었다. 노목의 느티나무와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숲속의 선석사는 수호 사찰의 면모를 일신시켜 가고 있었다.


성주는 이러하듯 많은 문화유산- 독용산성, 금봉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법수사지 삼층석탑, 동방사지 칠층석탑, 보월동 삼층석탑, 가야산 들머리 용기골 동편의 백운리 마애여래입상, 성주 경산리 성밖숲,-들이 남아 있는 역사의 숨결을 체험하는 고장이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10.6.16.(수)08:00~17:00

- 곳 : 성주 일원

- 함 께 : 답사 일행

- 고분군에 피여 있는 엉커퀴 꽃 -

- 회연서원의 견도루 -

- 회연서원 현판(한호의 글씨라 함) -

- 회연서원의 노거수와 백매원 -


- 잃어버린 사수동의 흔적 -


- 한개 마을 배치 안내도 -

- 마을 복판으로.... (담당이 아름답다)-

- 마을 입구(논에 비료를 주다 일행을 바라보는 농부/모가 씽씽해 보인다.)-

- 보수중인 집( 구들장과 대들보 석가래 등) -

- 진사댁 사랑채 전경(민속자료 제124호)-

- 흙 돌담이 아름다운 골목(등록 문화재) -

- 한주종택 대문의 표어( 지금의 우리나라를 다사 한번 생각 해 본다.) -

- 한주종택 대문의 표어 -

- 마을의 옛 공동우물 -

-노거수와 마을 주민(무척 오래된 나무이지.....전해 줌) -

- 선석사 전경 -

- 선석사 대웅전내 삼존불 -

- 성주 경산리 성밖숲 전경(천연 기념물 제4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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