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대릉원

경주 역사 지구 대릉원으로 갔다. 정문을 들어서자, 1,000년을 지켜온 소나무 군락이 경건하고 신령스러움을 내뿜고 있었다. 미추왕릉, 황남대총, 천마총과 함께 여러(왕, 왕비, 지배층) 무덤 군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그러나 울창한 소나무 숲 가운데 벌겋게 잎이 말라버린 소나무가 눈에 띈다. 대릉원까지 침범한 소나무재선충 피해 목이다. 그간(38년, 1988년~2026년 현재) 감염 나무벌체, 항공기 약제살포 등을 마련했었으나, 당국은(대원군 쇄국 정치)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한다. 대릉원의 모습은 어떻게 다가올까?




계절의 감각이 기후 변화로 사라져 버린 것 같다. 6월 초순이지만, 30도를 웃도는 초 여름을 방불케 했다. 1921년 노서동 고신라 고분에서 금관이 처음 발견되어 금관총으로 명명된 후, 1975년 황남대총 북분 발굴 금관과 함께, 총 6개의 금관(금관총, 금령총, 서봉총, 교동 금관, 천마총, 황남대총)이 신라인의 무덤에서 출토되었다. 지난해 말,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 회의 시 6개의 금관이 104년 만에 한자리(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이뤘다.




1973년 천마도(말다래 장식품)와 금관이 발굴된 천마총으로 갔다. 천마총은 발굴 당시 모습을 복원 재현해 놓아 무덤 내부를 볼 수 있어, 항상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곳이다. 대릉원 담장 안 30여 기의 무덤들이, 돌무지덧널(적석목곽묘)무덤으로 조성되어 도굴의 폐를 면하기 위한 방책이 되었다고 하니, 선견지명(先見之明)에 고마울 따름이다.


■ 국립 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 뒤편 남천 옥돌 교를 건넜다. 신라 천 년 보고 열린 수장고를 찾아간다. 그간 박물관을 들렸지만, 수장고는 첫 발걸음인데, 개방된 지가 10여 년이 되었다고 했다. 이곳에서 특별 전시(2026.4.13~8.17)되고 있는 "83년 만에 만남, 경주 월성에서 찾은 비석 조각"을 보기 위해서다. 83년 전인, 1937년 경주 월성에서 발견된 깨어진 비석 조각 한 점과 2020년 다시 발굴 시 발견된 조각이, 같은 비석의 조각으로 80년이 넘게 헤어진 채로 있다가 만났다고 한다.
* "칭稱"자 중심의 좌측 큰 조각, 貢, 白,不, 天 자 글씨 보임, 2020년 발견.
* "칭稱"자 중심의 우측 작은 조각, "存'자 글씨 보임, 1937년 발견.





83년 만의 만난 비碑 조각을 둘러보고, 1층 전시실을 들렀다. 전시 유물은 본관(? 신라관, 불교 미술관)의 상설 전시 유물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감흥을 느꼈다. 특히, 감은사지와 고선사지 발굴에 관해서 관심이 컸지만 돌아 나왔다. 다음에도 꼭 들러 보아야 할 곳이다.







봉덕사 성덕대왕의 종소리를 들어본 후 경주 일원의 국가유산 -문화유산, 기록유산- 탐방을 마쳤다. 경주는 2000년의 시 공간을 넘는 곳이지만 언제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자랑스러운 유산을 잘 보존해야 함이다. 탐방, 답사 여행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이번 답사도 곰곰이 되새겨 보아, 더욱 알찬 여정이 되었으면 한다.


<여정 메모>
- 언제:2026.6.9(화) 09:00~18:00
- 어디:경주일원(옥산서원,양동마을,대릉원,경주박물관)
- 누구:41명(용학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수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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