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 2570년 사 월 초파일(5월 24일)!
영주 부석사를 필두로, 흑석사, 안동 봉정사(영산암)를 둘러보기로 하고, 06:00 대구 지하철 3호선 건들바위역에서 일행을 만났다. 먼저 통일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오는 천년고찰 흑석사로 갔다. 부석사 보다 사찰의 규모가 작아 복잡할까 싶어 먼저 들렸는데, 예상외로 일주문 밖 주차장의 첫 손님이 되었다. 흑석사의 보물 중 국보인 '목조 아미타 여래좌상'은 조선 왕실의 슬픈 사연이 얽혀있다. 세조(수양대군)에 의한 단종 폐위로, 금성대군 등이 단종 복위 운동을 하다가 참사를 당하자, 의빈 권 씨 등이 금성대군의 명복을 빌기 위해 봉안했다고 한다.




대웅전 들러서 삼배한 후 대웅전 뒤편, 3단으로 쌓아 올려진 축대 위로 올라섰다. 신라의 미소(영묘사 얼굴무늬 수막새)? 인양, 보물로 지정된 석조 여래 부처님이 정좌하고있다. 그 뒤 자연 암반에는 마애삼존불이 새겨져 있다. 서산시 운산면 용현계곡 백제의 미소(서산 마애 삼존불)와 대비를 해본다. 극락전 법당으로 들어섰다. 극락전 삼존불 중 가운데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이 국보 문화유산이다. 함께 발견된 43점의 복장 유물은 국립 대구 박물관에 있다고 하니, 빠른 시일 내 탐방을 가야 할 것 같다.




흑석사 참배를 마치고 부석사로 향했다. 오늘은 사찰마다 불자들로 인해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실은 상상을 초월할만큼 더 복잡했다. 노보살의 인연을 앞 세워 마을 안 주차장까지 올라섰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공양은 입만 적셨다. 같이 한, 친구의 지인으로부터 점심을 따로 마련한다는 연락을 받아서다. 경내에는 명찰답게 봉축 등이 가득 달려 있었다.






부처님 탄신일을 고려하면, 작년 늦가을에 왔을때 보다 전반적으로 한적해 보였다. 그간 부석사를 방문할 때마다 잊고 돌아섰던 서 부도밭 입구를 찾았으나, 일반 신도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 발걸음을 돌렸다. 인연이 안 닿는 모양이다. 원융국사 부도 역시 길을 잘못 들어서 다음으로 미루고, 점심을 하기로 한 봉화읍 도촌리(도촌 송어회 식당)로 향했다.


봉화군의 청정 지역을 대변하는 민물송어회 중식은 별미였다. 인근 카페에서 차 한잔을 하니 세상만사를 다 얻은 것 같았다. 봉정사 길은 부석사와 상황이 달랐다. 편도 1차선의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 들어가고 나오는 차량으로 꼼짝도 안 해서 되돌아 나왔다. 봉화 지역에 있는 다른 영산암으로 갔다가 다시 봉정사로 갔다. 썰물같이 빠져나간 경내는 대웅전 축대 아래 주차장까지 안내받았다. 되돌아 나오는 물야면 예고개 길은, 석천정사가 있는 아름다운 계곡 들머리였다. 닭실마을 청암정과 춘향전 이몽룡의 실존 인물(溪西, 成以性:1595~1664)로 알려진 계서 당 종택도 봉화군에 자리한다.




안동 봉정사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산사 산지승원- 공주 마곡사, 보은 법주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양산 통도사" 중 한 곳이다. 오래전 다녀온 곳이지만, 기억 저편은 깡 그 째로 잊고 있는 사찰이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좌측 성보박물관 앞 작은 계류에는 홍예교가 아름답게 놓여 있다. 대웅전 앞은 아름드리 울창한 나무들이 산사를 더 돋보이게 한다. 대웅전을 들렀다가 영산암으로 올라섰다.





영산암 우화루를 지나 절 마당으로 올라서면 " ㅁ "형태의 영산암 전각들이 고즈넉하다. 나한전(羅漢전/應眞展)에서 시계 방향으로 관심당(觀心堂) 우화루(雨花樓), 송암당(松巖堂), 염화실(敥花室), 삼성각(三聖閣)이 안아 있다. 각 건물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마당 한 곁 바위 위에 오랜 풍상을 겪어온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영산암 마당은 '한국의 10대 아름다운 정원"에 속한다고 한다. 제화갈라보살(과거), 석가모니불(현세), 미륵보살(미래)이 정좌한 나한전의 실내외 벽화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는데....영산암을 다시 찾아가야 하는 이유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의 답일까?









<여정 메모>
- 언제:26.05.24 06:00~20:00
- 어디:영주 부석사, 흑석사, 안동 봉정사, 영산암
- 누구:3명(청산, 만오외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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