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북구를 연달아 찾아가는 셈이다. 지난달(4월 18일/토), 시등회원 금호강 나들이에 이어, 19일(일요일)은 아내와 함께 서구 달서천 유채꽃 길을 따라 3호선 팔달 철교, 공단역으로 걸었다. 오늘(5월 7일/목) 노곡동을 방문한다. 그간 10여 년 전부터, 대구 시내 단독 주택지의 골목을 샅샅이 둘러본 적이 있다. 아마 100여 곳의 골목을 더 누볐지 싶다. 그때 조야동에서 '김 울산 송덕비'와 무덤을(찾지 못함) 찿겠다고 나섰을 때, 노곡동에서 선조들의 흔적 - 김녕 김씨 재실과 태충각, 경주 이씨 재실, 함안 조씨 입향 400백 년 기념비, 수원 백씨 화함서원, 창원 황씨 재실 동원각 - 을 만났던 그 환희를 잊을 수 없다.



노곡동을 새로 찾아가는 이유는, 노곡동이 풍겨내는 도심 속 시골(둔산 옷골, 부동, 달성군 하빈면, 구지면, 가창면 행정리, 정대동 일원) 고향의 냄새를 맡으려고 간다. 또한, 종전 탐방 시 확인하지 못한 '노곡 당산(돌탑), 노곡동 측량 기준점 표지석, 안산 자락의 200년 돌배나무도 찾아보고 싶어서다. 노곡리 버스 종점 우측 텃밭(자율 방범대/컨테이너)에서 만난, 마을 어른으로부터 당산과 측량 기준점 표지석 위치를 안내 받은 후 금호강 식당으로 갔다.



쾌청한 봄 날씨를 보였다. 노곡리 당산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개설로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다 했다. '북구 테마 순환길 안내도'를 따라 김녕 김씨 재실(㬌義祭)과 태충각(김문기 유허비)이 있는 곳까지 올라왔으나 당산을 찾지 못했다. 당산뿐만 아니라, 측량 기준점, 돌배나무도 마찬가지였다. 터덜터덜 걸어서 마을 안까지 올라섰다. 노곡동이 해마다 침수 피해를 많이 받는 곳이다. 내심 골안 깊숙한 곳에 자리한 '샘터와 기도처'를 찾을까 싶어서 올라왔으나 골 안은 사방공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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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이씨 재실(永墓祭=이후남,1579~1631)) 앞, 골목으로 해서 '화암서원,華巖書院=백인관,1341-1421 추모) 쪽으로 걸었다. 산비탈을 따라서 돌아 나가는 골목은 발 아래로 마을 전경이 시원스럽게 펼쳐 보인다. 건너편 언덕 위엔 태충각(泰忠閣), 재실(思誠祭), 사당의 기와채가 우뚝 솟아 있다. 산비탈 골목길은 고즈넉했다. 나이 드신 분이 골목 자투리 텃밭의 상추를 띁고 있었다. 화암서원 입구에는 '함안 조씨 입향 400주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화암서원의 남문(墓松門)은 굳게 잠겨 있었다. 담 너머로 깨금발 하기도 힘들었다. 개들이 워낙 사납게 짖어대는 바람에.... 아쉬운 빌걸음으로 버스 종점 정류장으로 나왔다. 3가지(당산, 측량 표준석, 돌배나무) 목표 중 한 곳도 성사하지 못함도 그만큼 열정이 식어서일까?. 저만치 마을 분에게 다시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 이 동네 당산..., 돌무더기 당산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는지? '
동네 분은 고개를 들어 뒤로 바라보면서
" 저기 저곳인데..."라고 손으로 가리켰다. 오후의 햇살에 눈이 부셔 잘 보이질 않았다.
'북구 순환 테마길 안내도' 간판 뒤편 경사면에 3단의 축대가 쌓아져 있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측량 기준점과 돌배나무는 끝내 찾지를 못했다.










<여정 메모>
- 언제;26.05.04(월) 11:00~17:00
- 어디:대구북구 노곡동 일원
- 누구:2명(만호 &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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