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기상 예보는 약간의 눈발이 비췄다가 빗방울이 떨어질 것이라 했다. 한데,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자 진눈깨비가 내렸다.좀 처럼 대구 지역에는 눈이 내리지 않기에, 눈발이 비치면 동내동 500년 고목 느티나무가 생각난다. 지난 1월 초에 약간의 눈송이에 수성 6번 버스를 타고 1호선 반야월역에서 환승, 안심역에 내려 동호동 공원으로 갔다. 그날은 생각보다 눈이 적게 내려서 동곡지를 한 바퀴 돌아서 내려왔었다. 오늘은 함박눈이 내려 온천지가 하얗게 변하는 수성못으로 달려갔다.

지산공원에서 401번 버스를 타고 "호텔 수성" 앞에 내렸다. 눈이 발목으로 차오르고, 차들이 엉금엉금 기고 언덕바지에는 서로가 몸뚱이를 맞대고 있었다. 아마, 10센치미터는 내린 것 같았다. 가느다란 빗방울에 섞여 내리는 진눈깨비는 하염없이 하늘에서 원을 그리면서 맴돌았다. 평소 같았다면 산책 나온 인파들에 북적일 못둑 위에는 고요함만이 내려앉았다.





백 년 저수지, 수성못의 지킴이 왕버들 쪽으로 걸었다. 세월의 주름같이 비틀어진 몸뚱이는 가지마다, 흰 눈을 맞고 있었다. 첫눈 내리는 거리엔, 꿈꾸는 사람이 저 멀리 걸어간다.














당산나무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마을의 평안과 함께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내는 곳이다, 토속신앙 체로서, 바닷가 어촌이나, 산골 마을에는 아직도 흔적(서낭당, 당산나무, 당집, 돌무더기 등)들이 남아있다. 지산1동, 범물2동의 느티나무도 보호수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 상엿집과 옆 당산나무 사진은 현, 지산동 당산나무와 무학 터널 방향에 있는 보호수(당산나무) 가운데 있었으나, 도로 확장과 터널 공사로 인하여 뜯기고 베어지고 없음.


<여정 메모>
- 언제: 2026.02.24(화)16:52~18:52
- 어디; 수성못 일원
- 누구; 청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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