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시등회 정기 산행을 다사읍 문산(돌탑, 146.7m)으로 갔다. 지하철 2호선 종점인 문양역에서 낙동강 변 쪽으로 10여 분 걸으면, 대구↔성주간을 잇는 30번 국도를 만난다. 길을 건너면 파평 윤 씨 세거지 표식 돌이 우뚝 서 있다. 들녘은 이른 모내기를 한 곳이 군데군데 보인다. 문산 마을회관을 지나, 청산 어탕식당, 장수식당을 돌아 오르면 문산 정수장 정문이다.
문산 등산과 낙동강 강정보 녹색길을 걸을 시, 탐방을 하고 싶었던 정수장 안의 문산리 고분군을 둘러보았다. “고분군은 영남 문화재 연구원과 경상북도 문화재연구원에서 2000년~2002년에 발굴한, 삼국시대 돌덧널무덤·독무덤으로 신라와 대가야가 접경을 이룬 낙동강 연안의 구릉지에 구축한 문산리 성과 복합된 매장 유적지라 한다”. 4기의 무덤이 복원되어 있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올 봄은 유달리 봄비가 잦았으며, 강수량도 많았고, 바람도 강하게 많이 불었다. 그뿐만 아닌, 기온도 하루에 겨울과 여름을 오갔다. 그저께(5월16일)만 해도, 설악산 중청 대피소에는 20센티가 넘는 적설량이 쌓였다고 한다, 반면 오늘의 문양 날씨는 초여름(30도 예상)을 방불케 한다.
하빈면 동곡리와 다사읍 문산 취수장으로 가는 동곡 삼거리 능선 못 미친 문산(돌탑이 있는 곳) 정상에서 되돌아 나왔다. 오래전, 정수장 뒤 취수장으로 내려가는 길로 해서, 낙동강 문산리 전망대를 지나 정수장 정문으로 나오는 산행을 시등회 회원과 다른 모임에서 걸은 적이 있었다. 성주가 고향이라는 청산식당 여사장님의 사가빠리 매운탕 맛에 취했다.
낙동강 너머 고령 다산 읍에 자리한 성지산 능선이 소나무 가지 사이로 언뜻언뜻 보인다. 노곡리 바람의 언덕, 성지산 마애입불상, 엊그제와 같이 찾아갔던 곳인데 벌써 몇 해를 뛰어넘었다. 날씨가 조금 서늘했다면, 낙동강 변에 자리한 영벽정 과 문산 나룻 터를 둘러볼 생각을 했는데, 다음 기회로 남겨두고 문양역으로 나왔다.
지난 4월엔 대실역 남쪽 죽곡 정수장 뒤편의 죽곡산(모암 봉)을 올랐다. 그전에는 강창역 북편 왕산과 와룡산을 오르기도 했다. 냉방이 잘된 지하철을 이용 산책에 알맞은 마천산을 한 바퀴 돌고나서 문양의 특미 논 메기탕에 녹아들 난다. 역 광장은 따가운 햇살처럼 사람들 열기로 가득하다.
“잘들 가시고, 또 놀러 오세요.”
청산식당 이사장님이, 우리들을 내려준 봉고차에 오르면서 인사를 건넸다.
<여정 메모>
-언제:2024.05.18.(토) 10:00~14:00
-어디:달성군 다사읍 문산리 문산 산행
-누구:시등회원 8명(박익*, 손명*, 전청*, 이외*, 김윤*, 남중*, 최상*, 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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