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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또, 다른 부산 여행 – KTX(청룡)타고, 금정산 범어사를 다녀오다

- 금정총림 범어사 대웅전 -

2024년 5월 1일!

KTX–청룡 017 열차가,  우리나라 국토 종단의 대동맥 경부 고속선 철길을 우렁차고 날렵하게 달렸다. 2004년 4월 1일, 꿈의 열차 KTX가 첫발을 내디딘 20년의 세월이 또, 한 번의 변신을 불러 급행 고속열차가 운행한다.

 

- 동대구역 대합실/10:35, ktx청룡 017 안내 -

 

그간,  KTX는 차량의 운행 속도, 편의 시설, 기반 철도 시설 등에 변화를 이끌어오다, 올해 5웗 1일부터 경부선, 호남선 주중 1 왕복, 주말 4회(호남선 2회)  운행을 시작한다. 지난 4월 23~24일, 전 국민 시승 행사 참가자를 모집 성공리에 마쳤다.

 

- KTX  - 청룡 시승행사/조선일보-

 

2004년 4월 1일 경부선 KTX 개통 시, 동대구역에서 대전역까지 탑승했다. 이번 KTX-청룡 017 열차 개통 첫날, 첫 차(행신:08:30, 서울역:08:58, 동대구역:10:35, 부산역:11:15)를 탑승했다. 서울~부산 간을, 종전 KTX 보다(시간:18~24분 단축, 최고:352Km/h, 영업:320km/h, 좌석/산천보다 136석 ↑증가 된. 515석/청룡) 빠른 2시간 17분에 닿는다.

 

- 동대구역 광장/신세계 백화점 -
- 동대구역 광장/파티마 병원 방향 -
- 동대구역 대합실/승차권 발매현황 -

 

동대구역 8번 플랫폼으로 미끄러져 들어오는 KTX- 청룡 017 열차는, 두 눈을 부릅뜬 푸른색의 거대한 용이 몸부림치는 듯했다. 외형적으로도, 기존 KTX보다 큰 덩치를 보여줬다. 폭과 높이가 불어난 탓이다. 날렵함보다 땅 위를 바짝 엎드려서 달려가는 형상이다, 초등 5~6학년쯤으로 보이는 어린이 열차 마니아들이 앞뒤를 쫓아다니면서 핸드폰 사진을 담고 있었다.

 

- 동대구역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KTX- 청룡 017 -

 

KTX-청룡 017 열차는 동대구역에서 숨 돌릴 틈조차 없이 40분을 달려 부산역에 도착했다. 열차의 실내는 - 좌석별 개별 창문, 핸드폰 충전기, 앞뒤 좌석과 무릎 간의 폭, 중앙 통로의 넓이, 얕은 실내 소음 - 쾌적했다. 하지만, 속도감 때문인지 차체의 흔들림은 기존 KTX와 대동소이했다.

 

- 부산역 도착 -

 

부산역에서 범어사역행 지하철 1호선 열차를 갈아탔다. 40여 분을 지나 노포역 종점, 한 정거장 앞선 범어사역에 내렸다. 그리고 시장 안쪽 골목에서 점심을 했다. 90번 버스가 범어사 매표소 입구까지 7~8분 간격으로 다닌다. 택시를 타기도 수월해, 자가용 홍수 시대에 대중교통이 한 단계 격을 높였다.

 

- 범어사 등나무/천년기념물 -

 

금정산(801.5m)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678년(문무왕 18년) 의상이 건립하여 중/재창을 거치면서, 지금에 이르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 교구 본사이다. 산내 11개의 암자가 있으며,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이다. 국보로 지정된 삼국유사 권 4~5책과, 보물인 대웅전, 삼층 석탑, 석등, 일주문(조계문), 당간지주 등의 많은 문화재를 품고 있다.

 

- 대웅전 삼존불 -
- 연등 -
- 심검당(앞,우측)및 승가대학(뒤)? -
- 범어사 일주문 -
- 범어사 당간지주 -
- 범어사 석조 유물(수조?) -

 

범어사를 찾은 것은, 아마도 20년은 넘은 것 같다, 금정산을 오르내릴 적의 들목이다. 먼저 지옥 중생을 보살피는 지장보살을 모신 청련암으로 올라갔다가 범어사 본 절로 내려왔다. 설법 전 옆의 600년 은행나무는 아픔을 딛고 올해도 푸른 잎을 달고 있었다.  곽 차 있는 주차장을 보면서  5월 1일 근로자의 날 시민인 줄 알았는데, 대웅전 처마에  “동산 대종사 열반 59 주기 추모재”  현수막이 보였다.   

 

- 청련암 지장원 -
- 은행나무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 선' 에 선정된 담장을 따라 대웅전 마당으로 올라섰다. 초파일이 얼마지 않아서인지, 형형색색의 연등이 경내를 채워나가고 있었다. 대웅전에서 삼배하고 팔 상, 독성, 나한전과 산령 각을 둘러봤다. 보제루 계단과 불이문, 천왕문을 내려서, 화장실 30m 못 미친 오른편 너덜 계곡 숲속의 부도밭을 찾아갔다. 원형/종형의 3열 30기의 부도밭은 범어사 도량을 짐작게 한다.

 

- 대웅전 가는 길 -
- 설법전 내려가는 길/아름다운 길 -
- 설법전 가는 길/아름다운 길 -
-마음 정진/아름다운 길 -
- 팔상전, 독성전, 나한전 -
- 독성각/ 꽃 공양 동녀 상 -
- 독성각 /꽃 공양 동자 상 -
- 부도밭 가는 길목의 너덜 숲 -
- 계곡의 맑은 물 -
- 범어사 부도밭 -

 

범어사 성보박물관으로 걸어 내려왔다. 오후 날씨도 바람기로 약간은 쌀쌀했지만, 젊은이들은 반소매 티셔츠에도 깔깔댔다. 2층 전시실은 ‘금정산 산 그리메’ 기획전 (24.5.1~8.31) 개막 행사 후, 차담으로 왁자지껄했다.

 

- 범어사 성보박물관 기획전 포스터 -
-범어사 쾌불탱(1905년 ,모시에 채색) & 진신사리 -
- '금정산 산 그리메' 기획전을 기록하다 -

 

“동산 스님 진영은 어디서 뵐 수 있나요?” 

“행사로 거두어졌는데, 언제 내 걸릴지 모르겠어요.”  성보박물관을 찾아온 마음의 힘이었는데 씁쓸했다.

 

“국보로 지정된 삼국유사는요?”

“그것도 잘 몰라 예”

 

동산 스님(1890~1965)은 청정 수행의 가풍을 되살리려고, 불교정화 운동에 헌신했다. 

“견디고,  참고,  기다려라“ 하셨다.

 

<여정 메모>

-언제:24.05.01(수) 09;30~18:30

-어디:금정총림 범어사

-누구:청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