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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거문오름 세계자연유산을 보다.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거문오름 전경 -

우리나라는 9곳의 문화유적이(창덕궁,수원화성,석굴암,불국사,해인사 장경판전,종묘,경주역사유적지구,고인돌유적,조선시대왕릉 40기)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7점(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동의보감,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의 문화가 기록유산으로, 8점의 무형유산이(강릉단오제, 판소리, 강강술래,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제주는 한 점의 무형유산과 더불어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 3곳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되어있을 만큼 전역이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붐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0년 올해도 역사 마을로(안동하회, 경주양동) 10번째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받았다.


옛 직장 모임의 다섯 사람이 제주 나들이에 거문오름을 둘러 볼 수 있었다. 거문오름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인하여 탐방에 - 탐방인원/일 300명, 시간대/09:00~12:00, 휴식일/매 화요일, 음식물/반입제한, 안내탐방/문화유산해설사 동행 - 까다로운 조건이 뒤따랐다. 하지만 외국의 웬만한 국립공원들은 탐방객 수와 입장료 징수등과 함께 전문 안내를 받고 있다. 거문오름이 전문 안내를 받고 사전 예약을 통한 탐방 등은 개인적으로 환영 할 만 한 일이였다.


탐방 시간이 삼십분 간격으로 시작되는 10시30분에 40명의 탐방객들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오름 속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입구부터 울창한 삼나무 지대를 들어서면 으슥함과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들기도 했다. 첫 번째로 맞닿은 곳은 일본군 진지였던 동굴이 나타났다. 일제 강점시에 일으킨 태평양 전쟁은 깊숙이 자리한 거문오름 마져 기지로 이용하고자 6000여명이 군인을 주둔시켰다 했다. 또한 오름은 제주 민초들의 애환이 쓰린 숯 가마터도 있었다. 깊이 112m의 알봉까지 들어갔을 시, 오름의 진정한 맛을 체험 할 수 있는 곳이라 했다. 용암이 솟구치면서 떨어져 형성된 화산탄 바위와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수직동굴을 지나면 오름의 내부를 돌아 나오게 된다.


거문오름의 오묘한 전경을 보기위해 말 발굽형의 서북쪽 능선에서 시계 방향의 아홉 봉우리를 타기로 했다. 봉우리마다 이력을 나열해 놓아돌아 나온 오름의 내면을 이해하도록 해두었다. 제1전망대에 올라서면 한라산을 바라 보면서 수많은 오름이 나열하고 있었다. 또 다시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거문오름 최고봉(456m)에 다다르고, 제2전망대가 나타난다. 오름은 성산 일출봉을 열병 하듯이 늘어서 보인다. 제주땅에는 크고 작은 368개의 오름이 한라산을 에워싸고 있다.


그동안 제주를 여러번 갔지만 대부분 한라산의 등반 위주였으며, 때론 관광을 하기도 했지만, 금년 11월 1일부터 16년 만에 일반의 출입을 허용한 사라오름을 올라 볼 여정을 맞추었는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을 다녀올 수 있어서 뜻 깊은 여정이 되었다.


제주 여행 이틀째 되는 날은 포근한 가을 날씨에 때문에, 10번째 한라산(1,950m)의 백록담을 볼 수도 있었다. 또한 내려오는 길목에는 오름중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사라오름(1,324m)을 갔다 오는 기쁨을 가지기도 했다.


인생은 여행이라고 한 어느 작가의 글이 새삼 실감 되는 나들이였다.


< 여행 메모 >

- 일 시 : 2010.11.10.(수)~11.13.(토) 3박4일

- 곳 : 제주일원(거문오름, 한라산, 성산 일출봉 등)

- 함 깨 : 5명(사무관 모임회원)

<참고 내용 :거문오름 탐방기/제주도청 건의>

< 거문오름 세계자연유산 인가?>

지난번 (11.10.(수)~11.13.(토)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그간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만, 금번처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라산, 성산 일출봉, 그리고 거문오름과 더불어, 11월1일부로 16년 만에 일반의 출입이 허용된 사라오름 까지를 둘러볼 수 있어서 더욱 뜻있는 여정이 되었습니다.


제주는 원래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조건으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이러 할진데 세계자연유산으로 유네스코에 3곳이나 등재됨으로, 제주 도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뿌듯합니다.


그간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관계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면서 학술적으로나, 아름다운 자연경관 면에서나 세심한 관리를 하여 자자손손 넘겨주어야 할 책무가 모두에게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금번 둘러본 유산의 대한 나름의 견해를 밝혀봅니다.


어느 부서의 관리 소관인지는 모르며, 또한 굳이 제 견해에 대한 답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긍정이 되는 작은 부분이라도 있다면, 소신의 철학을 가지시고 먼 후일에 대한 가슴 깊이 고민을 좀 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거문오름에 대하여>


1.일 탐방객의 인원과 사전 예약제, 음식물 지참금지, 문화 유산해설사의 동행 등은 진정 환영할 만한 일이고 관리에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 이였다고 생각합니다.(이국의 웬만한 국립공원은 당연히 실행하고 있는 일입니다.)


2.오름 내부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삼나무 숲은 70년대의 조림수목이라지만 원시림 못지않게 울창해 신비스러움 마저 들었습니다만, 군데군데 간벌한 곳이 세계자연유산 보전지역이라기 한없이 거슬려 보였습니다. 물론 전문가의 의견이 당연히 있었겠습니다만, 간벌에 좀 더 “숲의 디자인”을 도입하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따랐습니다.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이 가미된 속아 내기를 하였다면.......벌목한 나무토막을 치우는 데는 많은 경비가 들겠지만.......


3.문화 유산해설사와 동행 구간이 끝나는 수직 동굴을 지나면, 구봉 능선은 자유로운 탐방이 됩니다. 능선 길 좌우에 안전과 무단 침입 방지를 위해 로-프를 처 두었습니다. 일부 구간의 줄이 나무의 살결을 파들어 간곳이 눈에 뛰 입니다. 제거를 하던지 새롭게 보호대를 설치하던지 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습니다.(사진 첨부 참조)


4.일일 탐방객의 제한과 식수 이외는 3~4시간이 걸리는 불편함도 세계자연유산을 보전하려는 마음에서 탐방객 모두가 인내를 합니다. 한데 입구 개활지를 여름철 한 달 동안 캠핑장으로 삼아 거문오름의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 같았습니다. 캠핑장을 만들면 사전예약제와, 일 탐방인원의 제한, 음식물 반입금지 등과 어떻게 조화를 시킬 수 있을 런지 염려가 됩니다.


5.현 탐방사무소가 좁지만 있음에도 굳이 거문오름 반경 수백메타 안에 세계자연유산 본부건물을 엄청난 규모를 짓고 있음도 개인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제 성판악 공원 관리사무소도 증축 규모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활용의 묘미를 찾았다면 하는 아쉬움.... 찾아오는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입이 떡 벌어지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잘 지어 졌으면 합니다. 스위스는 자국의 알프스 산이 유럽의 동맥구실을 하는 고갯길로서 안전성과, 차량 매연 공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세계 최장의(57km) 철길 터널을 17년에 걸쳐서 아직도 공사를 하고 잇다합니다.


6.마지막으로 문화유산 해설사와 동행하는 탐방객의 수가 회당 40명이라는 인원은 열심히 설명하는 그분들의 목 건강과 탐방객들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가 되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해결 방안이 정말로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수고하는 분들에 대한 인센티브라도 검토가 있었으면 합니다. (11일, 10:30분 탐방안내 해설사 분 “윤**님”/닉네임 “송이”라 했는데 참 정열적인 분이였습니다)


<사라오름에 대하여>


1. 먼저 수많은 탐방객들을 안내하고 계도하고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분들의 수고에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2. 개방 후 찾아든 수많은 탐방객들이 사라오름 내부에 들어가서 질펀하게 떠벌려 먹고 마시는 모습은 정말로 쌍스러워 보였습니다. 이는 탐방객인 우리들 스스로의 자질이 부족한 탓도 많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3. 향후 관리하시는 분들의 보강으로 강력한 대응이 있었으면 합니다.(중 과태료부과, 입장료 징수 방안검토, 탐방인원 제한 및 예약제 실시 등)


4. 마지막으로 거문오름 이나 사라오름 등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편리하게 탐방을 하도록 해두었습니다만, 정에 기울어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대한 마음과(관리부서), 나만의 개인우월주의 사고(탐방객)를 새롭게 전환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개방을 시켰던 오름의 폐쇄마저 검토하여야 할 날이 도래될 것이 명약관하 해 보입니다. 수고스럽지만 과단한 대책의 강구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제주 올레 길 개척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지기도 했습니다만, 전국이 길(지리산 둘레길, 부산 갈매길 등)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는 듯합니다.) 끊임없는 변화에 대응하는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 거문오름 능선길의 침범과 이탈 방지를 위해서 쳐둔 줄 -


- 제주국제 공항(11.10. 저녁) -

- 제주국제 공항(11.13.아침) -

- 거문오름계 당처물동굴 종류석/비공개 구간 -

- 거문오름 가는 입구의 삼나무 숲 길 -

- 거문오름 알봉지대 -

- 거문오름 일본군 진지동굴 -

- 거문오름 숯가마 터 -

- 거문오름 내부로 들어가는 탐방객들 -

-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름들(가운데 민오름) -

- 성산 일출봉으로 나열한 오름들 -


- 제2전망대의 탐방객 들 -


- 성산 일출봉을 찾은 관광객 들-

- 성산 일줄봉 전경 -

- 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배경으로(청산인) -

- 정상을 올라오는 끝없는 행렬 모습 -

- 10번째 한라산 정상을 축하해준 국립공원 직원과 기념 촬영-

- 사라오름 전경(호수의 물이 말랐다) -

-안내 현판의 아름다운 사라오름 전경 -


- 가을이 물씬 익어간 한라산 등산로(성판악~정상 가는 길) -

- 삼성혈 전사청(제사 지내는 곳) -


- 삼성혈(고,부,양 씨의 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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