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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부도(浮屠)25. 보경사 서운암

- 보경사 서운암 부도군 -

내연산 12폭포 입구의 보경사가 산자락으로 내려 온 단풍에 불타고 있었다. 일주문을 지나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은 사람과 단풍과 계류가 어우러진 선경의 세계였다. 쌍생폭포에서 오른편의 문수암과 문수봉의 가파른 길을 버리면 연산폭포가 있는 깊은 계곡으로 들어선다. 주 등산로에서 갓 바위 부처가 있는 보현암을 잠시 들렸다 돌아 나오면 아득한 절벽 아래 소에는 단풍이 맴돈다.


내연산 산행은 그동안 몇 번인가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연산폭포 위 시명리 시어골로 해서 향로봉과 삼지봉(710m)으로 내려오기도 했으며, 은폭포 아래 거미골 우측 능선으로 삼지봉을 오르기도 하였으나, 금번은 거미골 좌측 능선에서 삼지봉을 갔다가 문수봉과 문수암 으로 해서 보경사로 내려왔다.


절기상으론 입동이 지났음에도 지구의 온난화 경향은 날씨의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변덕이 심하다. 특히 한 낯의 일교차 심하게 나타난다. 지난주 중반에서 주말에 다녀온 제주 여행길에도 날씨가 포근하여 생각지도 않았던 한라산의 정상을 다녀오기도 했었다.


보경사의 계곡은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온 산이 붉게 타는 가을은 여름 못지않게 발걸음이 북적된다. 개울 건너 부도밭이 있는 서운암으로 갔다. 곡장으로 둘러쳐진 부도밭에는 1기의 탑형 부도와 10기의(팔각원당형, 종형) 부도가 3기의 비(碑)와 함께 두 줄로 서 있었다. 원래는 보경사 대웅전 뒤편에 있는 원진국사 사리를 봉안한 보경사 부도를 찾아보고자 했었는데 서운암의 부도밭은 덤으로 둘러본 셈이다.


신라의 자명법사(602년)가 창건하고, 고려중기 원진국사(1171∼1221)가 중건하였다는 보경사는 국가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원진국사비”(보물 제252호), 고려시대의 팔각원당 묘탑으로 원진국사 사리가 봉안되어 있는 “보경사부도”(보물 제 430호), 오층석탑(유형문화재 제203호)등이 있는 경북 3경에 속하는 내연산 기슭에 아름다운 숲으로 둘러싸인 유서 깊은 사찰이다.


금강 소나무가 울창한 길을 따라 보경사 부도를 보고 내려설 때 뉘엿뉘엿 저녁 햇살이 산자락을 기웃거렸다.


< 여정 메모 >

- 일 시 : 2010.11.14.(일).07:00~18:00

- 곳 : 내연산(보경사 )

- 함 께 : 4명(임 관장, 정 기관장, 황 과장, 청산 )


- 보경사 (내연산 가는 등산로 입구) -

- 보경사 경내(오층석탑) -

- 보경사 부도 -


- 보경사 부도에서바라본 보경사 전경 -

- 불타는 내연계곡 -

- 내연계곡의 쌍생폭포 (수량이 적어서 오른족은 건폭) -


- 내연계곡에서 바라본추색의 절경 -


- 상류에서 내려다 본 연산폭포 -

- 연산폭포 상류의 계곡 풍경 -



- 문수암 전망 바위에서 내려다 본 연산계곡(쌍생폭이 보인다.)-


- 돌아오는 길목의 보경사 입구 송라 등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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