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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가을의 초대권 2.

- 문양역 청사에서 바라본 문양리 전경 -

초겨울의 날씨 만큼이나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 바람마저 갓 붉게 물드는 나뭇가지를 흔들어 되니 체감 온도는 더욱 몸을 움츠려 들게 했다. 어제 같이 폭염에 헉헉 거렸는데, 강원 산간 오대산 계곡은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리고, 울릉도에는 진 눈개비가 흩날리기도 했다. 예전보다 보름이나 앞 당겨진 10월 기상으로는 8년여 만이라 했다.


지하철 2호선 종점 역인 문양으로 향했다. 문양역 뒤편의 마천산을 잠시 올랐다. 지역의 명물로 자리 매김한 논메기 탕 집에서 모임을 갖자는 초대를 받았기에 일찍부터 서둘렀다. 은 백(銀白)의 산행 채비를 하고 나섰지만, 바람은 가을을 넘지를 못했다. 하지만 방송언론의 호들갑 때문인지 거리의 사람들은 총총 걸음들 이였다.


역 광장은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손님들을 태워갈 차량들로서 문양 역에서만이 볼 수 있는 특이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굴 밑을 지나 오른편 능선으로 발걸음을 뗐다. 마천산은 사람들로 사시사철 붐비는데 오늘따라 드문드문 했다. 방송의 떠들썩함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나본다.


일행은 마천산의 정상(196m)에서 배수지 쪽으로 내려섰다. 탈곡한 벼논에는 비둘기 때들이 한바탕 헤집고 날아올랐다. 비닐하우스 옆 풀속에는 진작 낟곡식을 쪼아 먹을 참새들이 포르르 날았다. 들녘에도 힘의 논리가 펼쳐지고 있어 보였다.


늦은 중식을 마치고 귀가 길에 올랐다. 한적했었던 시골의 한 모퉁이가 문명의 이기로 나날이 번잡하다. 멀리서 플랫폼으로 열차가 들어선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10.10.26.(화)11:00~15:00

- 곳 : 마천산 일원

- 함 께 : 5명(동촌회원)

- 종착역인 문양으로 가는 열차 -

- 문양역 앞 차량들 -

- 마천산 등산 안내도 -

- 마천산 정상에서 -

- 이름 모르는 산에 핀 꽃 -

- 가을 들녘 -

- 메기 매운탕의 집/ 원조라?-

-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열차 -


- 텅빈 열차 내 -

- 상동 은행나무( 범어R/대구시 보호수 제18호/650년/2001.4.1 정화여증 .고 에서 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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