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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가을의 초대권


- 2010 우리를 부르는 풍경의 대구 사진비엔날레초대권 -

가을은 축제의 장으로 빠져들게 한다. 우리나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제는 1,000 여개가 넘는다 했다. 그 중 대부분이 봄과 가을에 열리고 있는데, 대구 지역만 하드라도 여름철 “컬러 풀 대구축제“를 시작으로, 한 달 가까이 지속되는 “국제 오페라 축제”와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팔공산 자락의 “팔공 산악축제”등 크고 작은 것들이 국화 향기처럼 번져간다.


그 중에서 문화예술 회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DAEGU PHOTO BIENNALE 2010" -우리를 부르는 풍경(true motion)- 사진전의 초대는 차일피일 미루어져 폐막(9.30~10.24.)을 앞두고 과감히 나섰지만..... 종로에서 열리는 중국인 “화교 축제의 장”에서 멈추어 버렸다.


올해로 다섯 번째로 맞는 “2010 대구화교 중화문화 축제”는 1910년 한일합방과 더불어 타국에서의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그들만의 끈끈한 진리임을 일깨워주는 단합의 장이였기 때문이다. 약전골목 뒤편의 진 골목을 낀 종로 골목은 일찍부터 화교 인들의 삶의 터전을 일구어온 바탕 거리였다.


일백 여개의 부스가 설치되어 각종 민속 소품과 전통 풍물이 어우러져 북적거려야할 골목이 느닷없는 정전으로 컴컴한 부스를 들여다 보는 내내 그들에게 죄를 지은 마음 이였다. 올 여름 심양과 연길을 경유 백두산과 두만강, 압록강을 잠시 둘러 볼 수 있었다. 단동시 압록강 변의 작은 산위 고구려가 당의 침략에 대비해 쌓았다는“호산산성”은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만리장성‘이 동쪽에서 시작되는 곳으로 재축하여 세계인을 끓어 모으고 있었다. 머지않아 호산산성을 잃어버리는 것은 명약관하 해 보였다.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에 대한 배려(연길 조선족 자치주/ 간판은 한글우선, 한자 다음)는 대국다운 면모를 표출하고 있었다. 좁다란 골목이지만 휘황찬란한 축제의 장으로 꾸미겠다고 노력을 한 그들에게 과(過)전력으로 어쩔 수 없었다고 치부하기에는 민망스럽기가 그지없었다. 장개석 총통의 흉상이 세워진 학교를 둘러보고, 이곳이 그 옛 골목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진 골목”이다 라면서 걸어 돌아 나왔다.


은별이 골목길 보다 지아비의 무등 이 더 신나보였다.


<여정 메모>

- 일 시 : 10.10.23.(토)16:00~19:00

- 곳 : 종로(화교거리)

- 함 께 : 5명(은별이 가족3, 청산내외)

- 중화 문화 축제 포스터 -


- 중화학교 교정에 걸린 홍등 -

- 화교 학생들의 무용극 -

- 전통 기예 공연 -

- 중화 문화축제에 참가한 동기에 대한 방송국의 인터뷰(은별이 아빠) -

- 어둑 컴컴한 축제의 거리 -

- 진 골목 풍경 -

- 진 골목을 돌아 나오면서 -

- 대구 제일의 떡 시장 인 염매시장의 밤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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