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행 완행열차에 올랐다. 경부선 삼랑진역과 호남선 광주송정역 간을 잇는 277.7km 구간이 경전선이다. 삼랑진역(07:08)을 출발해, 호남선 종착 목포역(12:59)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1951 열차다.
삼랑진역 플랫폼 ‘경전선 기점 비’ 를 보면 삼랑진~마산(1905.05.26.),순천~송정리(1922.07.01.),마산~진주(1923.12.01.), 진주~순천(1968.02.07.) 간 개통으로 경전선 전 구간이 이어졌다. 그 뒤, 2010년 전후 삼랑진에서 순천까지 복선 전철화로 운행이 한 시간 여가 단축되었다.
경전선 기찻길로 목포 여행을 나선 걸음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 첫 번째가, 1999년 12월24일~25일(1박 2일) 여정으로, 압해도 선돌, 유달산, 신안 해저유물 박물관과 남농 기념관, 화폐 전시실 등 애향 목표의 향기를 맡았다. 두 번째는 2013년 3월(3.25~3.26, 1박 2일), 그림산(226m)과 선왕산(255m)이 있는 비금도/도초도 섬 산행을 나섰을 시, 경전선 기차를 탔다.
또한, 2007년 4월 (2박3일,자은도,목포) 안좌도, 팔금도, 암태도를 경유 자은도 두봉산(363m)과 2008년 5월 (5.3~5.5, 2박 3일), 우리나라 최 서남쪽 가거도 독실산(639m) 산행, 2003년 5월, 임자도(1박)에서 영산강 하굿둑으로 산이반도를 거쳐 땅끝 마을로 갈 때의 길목, 같은 해 10월 흑산도/홍도 (2박 3일) 여행 시 쉬어간 곳이 목포였다.
12시 59분! 목포역에 도착했다. 삼랑진역을 출발하여-(진영,마산, 창원, 함안, 하동, 진주, 광양, 순천, 벌교, 보성, 화순, 서광주, 송정, 나주, 일로, 목포) - 장장 6시간을 달려왔다. 남도 천리 길 차창 밖의 새 하얀 벚꽃, 붉은 복숭아꽃, 연초록의 산, 산들바람에 일렁이는 보리밭, 보성강, 탐진강을 흐르는 맑은 강물, 아버지가 손짓하던 예당역 플랫폼, 폐역된 득량역 등의 봄날의 풍광에 눈꺼풀 씨름을 했지만, 가슴에 한 아름 행복한 시간을 꿈꿨다.
□ 첫날(4월4일,목):백반 정식, 노적봉, 목포의 노래비, 목포 해 상케이블카, 북항 회 센터
목포역 좁은 대합실은 나오고 들어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 광장을 나와 10 여분 거리에 있는 백반 음식점(모아 음식점, 061-244-0066)을 찾아갔다. 지역의 백반이 가장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맛이라 생각되어 갔는데, 가격 대비 깔끔하고 맛깔만큼이나 친절했다.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인 번화로 일본식 상가와 매스컴에 올랐던 ‘창성장’을 지나 유달산 우체국 뜰에 세워진 ‘국도 1.2호선 기점 비’ 뒤편의 근대역사관 1(구 일본 목포 영사관)을 들렸다. 건물 뒤편 U자형 방공호는 곡괭이를 들고 있는 선조들의 아픔이 아려있는 곳이었다.
노적봉(64.9m)으로 올라갔다. 몇 번 들른 곳인데도 새삼스러 웠다. 유달산(229.5m) 초입에 있는 ‘목포의 눈물 노래비’까지 올랐다가 북항 숙소(오션스테이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30여 분간의 휴식을 가진 16시 30분에 숙소를 나섰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북항 승강장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2019년 9월6일 개통한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북항 승강장, 유달산 승강장. 고하도 승강장을 잇는 우리나라 최장(3.23km)의 길이로 왕복 40뿐이 소요된다고 했다. 평일 늦은 시간이라서 인지 매표소는 한적했다. 유달산 정상부로 올라간다. 산자락은 벚꽃이 만발했다. 옹기종기 시가지를 밀어내고 목포항 바다를 천천히 건너 고하도 승강장에 내렸다.
고하도 승강장에서 산책길을 따라 고하도 해상 데크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오른쪽은 해안 동굴로 이어지고, 왼편 용머리 해안 쪽으로 걸어서 고하 전망대를 올랐다가 능선 산책길로 되돌아올 생각이었다. 목포대교가 멀리 아스라이 보였다.
황홀한 해상케이블카를 내려 ‘목포 활어 회 센터’로 갔다. 저녁 식사는 공정 여행자로서 황제(일호 회 수산) 대접을 받았다. 영산강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풍화혈로 형성된 목포 9경 중 3경인 ‘갓 바위’ 부자상을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하나, 둘, 불 켜지는 목포의 밤바다는 정말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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