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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청룡산 수밭 골 – 월광수변공원을 다녀오다

- 월광수변공원 표지돌 -

 

대구 달서구 도원동의 월광수변공원으로 갔다. 명덕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상인역 1번 출구로 올라섰다. 영남고등학교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356번 월광수변공원 행 버스에 올랐다. 20여 분 20여 정거장을 거친, 오후 4시경에 종점에 내렸다.

 

- 월광수변공원 -
- 월광수변공원 -

오전 날씨는 약간의 구름이 드리웠는데, 오후엔 하늘이 개기 시작하더니 구름 사이로 햇볕이 나와 포근했다. 공원에는 산책을 나온 이들이 제법 눈에 뜨였다. 거북 바위가 작은 동산에 엎드려 있었다. 봄비가 잦았음에도 도원저수지는 많이 말라 있었었다.

 

- 거북바위 -
- 가뭄에 말라붙은 도원지 -
- 가운데 산이 청룡산/월광수변공원 -
- 월광수변공원 -

 

월광수변 공원을 찾은 것은 수밭골 천, 월광교 건너 주차장인근에 있다는 사라져 가는 옛 상엿집을 보고 싶어서였다. 삼필봉(465.2m) 등산로 입구의 상엿집은 대나무 숲에 가려서 찾기가 힘들었다. 동네분에게 물어 볼 요랑으로, 수밭 골 경로당 앞에 얼쩡거렸지만 인기척도 없었다.

 

- 월광교에서 바라본 수밭골/웰빙음식 거리 -
- 도원동 경로당 가는 길목의 오래된 집 -

 

‘국씨국수’ 집 여사장님이 아래쪽, 월광교 주차장 뒤편에 있다기에, 수밭 골 ‘당산 느티나무’를 먼저 둘러보러 올라갔다. 400년이 넘은 당산 느티나무는 새로운 새끼줄을 몸통에 감고 있었다. 수밭 골 천은 수량은 적지만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도원동 '롯데캐슬레이크 A'  인근 원덕공원내에도 수령 500년의 느티나무 보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 수밭골 당산 느티나무 -
- 수밭골 당산나무 -
-수밭골 당산나무 -
- 원덕공원 느티나무 보호수/23.01.03 촬영 -

 

비슬산(천왕봉:1083.4m) 종주는, 용두골에서 산성산(653.4m)과 청룡산(793.6m)을 거쳐 장장 7시간여의 걸음품을 팔아야 한다. 때로는 앞산을 올랐다가 청룡산으로 해서 수밭 재에서 도원동으로 내려오기도 했던 일들이 엊그제 같다.

 

- 수밭골 천 -

 

월광교 주차장 뒤편에 있는 상엿집을 찾았다. 안내 글에 의하면 수밭 골 안쪽에서, 250년 전 이곳으로 옮겨 폐허가 된 집을 달서구청에서, 2016년 새로 손질했다고 한다. 하지만, 장묘 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상여 시설이 사라진지 오랜 것처럼 머지않아 이 상엿집도 없어질 것이다.

 

- 상엿집-
- 상엿집 -

3월 초(3.2.토), 죽장 두마마을에 있는 상엿집을 둘러봤다. 그때 도원동 수밭 골 상엿집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릴 적 고향마을 뒤, 새알 산 밑 상여집 앞을 지날 때면, 머리끝이 쭈뼛쭈뼛 서고 걸음은 달음박질하다시피 했었다. 등허리가 흥건하게 젖었던 그날이 생각난다.

 

- 소나무 -
- 수밭골 / 멀리 보이는 청룡산/삼필봉 등산로에서 -
- 해넘이/명덕역에서 바라본 남산역 -

 

<여정 메모>

-언제:2024.03.07.(목) 15:00~18:30

-어디:도원동 월광수변공원 일원

-누구:청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