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용리 산1-2 번지, 대견사(대견봉,1,035m)) 일원에서 “2023년 비슬산 참꽃 문화제:4.15/토~4.16/일” 가 열렸다. 그간 코로나 펜데믹으로 4년만에 열린 셈이다. 비슬산 평탄 고원 지대 100만 제곱미터(30만 평)의 진달래 군락은, 우리나라 진달래 축제중에서 최고라 할 만큼 명성을 얻고 있다.
양 일간의 축제가 끝날 즈음인, 21일(목) 오후 대견사로 올라갔다. 크게 보고, 크게 느끼고, 크게 깨친다는 대견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오래전 폐허화 되었던 곳을, 2011년 재건 공사를 시작하여 2014년 3월에 적멸보궁을 비롯한 4동의 건물이 완성되었다.
암 굴과 바위 벼랑 끝에 우뚝 선 삼층석탑을 뒤로하고,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대견봉 쪽으로 향했다. 온통 진분홍 붉은색 융단을 깔아 놓았을 것으로 상상했지만,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안내된, 올봄의 널뛰기 날씨 때문에 꽃망울이 동해를 입었다 했다. 오래전 참꽃 축제장을 둘러본 적이 있어서인지 대견사까지 올라온 것만으로 좋았다.
비슬산 산행은 2015년 3월 18일, 앞산 고산골에서 산성산, 청룡산, 용연사 뒤 능선으로 해서 천왕봉 정상을 올랐다가 도성암, 유가사로 내려섰으니, 무척 오랜만에 찾아 왔다. 주차장에서 대견사까지 참꽃 개화기(4.15~5.7) 동안은 무료 셔틀버스가 10 ~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고마운 일이다. 한 시간가량 기다렸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다.
비슬산 정상(천왕봉)을 바라보면서 진달래 군락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로질러 조화봉(1,058m)에 건립된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 갈림길 입구로 올라왔다. 진달래꽃으로 온 산이 불타는 봄을 보지 못한 아쉬움도 남았다. 하지만, 3월 동촌, 벚꽃 길, 4월 초 청도, 복숭아꽃밭, 4월 중순의 비슬산, 진달래꽃에 이은, 5월 초의 이팝나무꽃, 수달래꽃이 또다시 사람의 마음을 훔치겠지.
<여정 메모>
언제 : 2023.04.21.(금)11:00~17:00
어디 : 비슬산 참꽃 문화제(대견봉 일원)
누구 : 그림 그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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