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비무장지대/민통선)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 있는 파주시로 안보 관광을 나섰다. 그동안 가을 가뭄은 심했지만 온화한 날씨였는데, 12월 접어들자 아침저녁의 온도 차가 10도를 넘나들었다. 더군다나 서해안 지역에는 눈발이 날릴 것이라 했다.
임진강 통일대교를 건너는 민통선 출입은 까다로운 보안 검사를 마친 뒤 통일 촌 마을휴게소에 당도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늦은 점심이 한결 포만을 가져왔다. 남북 분단의 아픔과 상흔이 아직 곳곳에 남아있는 곳이다. 서울보다 개성(22km)이 더 가깝다.
민통선 밖 실향민들의 애환을 달랬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으로 나왔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경의선 철도 중단점인 장단 역(DMZ)이다. 민통선 임진강을 건너는 독개다리(경의선 상행선 기찻길)를 걸어본다. 철책 사이로 임진강 철교(경의선 하행선)가 강물에 잠겨있다.
임진각 건물은 보수 공사 중으로 가림막이 처져 있었다. 추석 망향 제를 올리는 망배단이 있고, 그 아래로 한국동란 정전협정 시 북한군 포로가 되었던 UN군과 국군이 넘어왔던 자유의 다리가 보였다. 우뚝 선 망향의 노래비가 북한에 고향을 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2020년 9월 18일 개통된 임진강을 왕복하는 곤돌라는 쉼 없이 미끄러져 나갔다.
먼 여행길을 감안 일찍(15:00경) 귀갓길을 서둘렀다. 당초 일정은 오두산 통일 전망대까지는 둘러볼 요령이었으나, 시간 때문에 돌아 나왔다. 임진강 둑 변에 둘러처진 철조망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제3땅굴과 전망대를 오래전 다녀온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여정 메모>
-언제:2022.12.02. (금) 07:30~19:30
-어디:파주 통일 촌, 임진각
-누구:22명(행정 동우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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