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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동해안 폐사지 여행 Ⅲ - 포항 법광사지

- 상읍 마을 가는 길 -

북구 신광면 상읍 마을로 가다

동쪽 하늘빛이 벌겋게 달아있다. 무더운 날씨를 보일 조짐이다. 청하면 월포 해수욕장 입구인 7번 국도 청하 교차로에서 비학로 (930번 지방도)를 따라 신광면으로 들어섰다. 비학산(672m) 동남쪽 상읍2리에 있는 법광사지를 들릴 계획이다. 신광천 상류를 따라 시골 풍광을 차창으로 바라본다. 하늘엔 뭉게구름, 다랑논의 벼는 싱그럽고 공기는 상큼했다.

 

- 상읍2리 성황당 -

불국정토 법광사지로 올라서다

들녘 한가운데 나지막하게 돌기둥 2개가 보였다. 법광사지 당간지주다. 그 너머로 엄청난 규모로 모아둔 돌무더기 산이 있다. 법광사지 발굴 시 나온 돌(초석,지대석 등)을 모아둔 것이다. 햇볕이 따갑게 머리맡으로 내려왔다. 들판 가운데라서 빛 가리를 할 곳도 없다. 금당지로 추정되는 곳으로 올라섰다. 온통 천막으로 덥혀 있었다. 좌대 높이만 해도 1m 가 넘는 연화석불대좌도 볼 수 없었다.

 

- 법광사지 당간지주 -
-; 발굴된 석 부재 -
- 발굴중인 법광사지 -

법광사지 삼층석탑/석가 불 사리탑 중수 비/쌍두귀부

신라 26대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왕명에 의해 처음 건립하였으며- 중략 - <사리탑 중수기> 의하면 대웅전과 2층의 금당, 향화전 등 525칸의 건물을 갖춘 대찰이었다고 한다. 그 후 화재로 소실되고 현재 유물로는 석탑과 지름 2.2m, 둘레 7.3m인 연화석불대좌, 쌍두귀부가 있다. 1968년 탑 속에서 발견된 탑지석 2개는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법광사지 안내 글). 숭안전은 빗장이 걸려 있었다. 7월의 햇볕은 뜨겁고, 구름은 꿈처럼 높다.

 

- 법광사지 삼층석탑&석가 불사리탑 중수 비 -
- 쌍두귀부 -
- 숭안전 -

여정을 마치면서

작년 11월 초에 백암온천을 들렸다. 그때, 갈망했던 외선미 마을에서 69번 지방도 온매로를 타고 울진의 매화 면으로 가는 기쁨을 가졌다. 69번 지방도로는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전 구간 미 개통의 도로로 남아 있다. 또한, 영양으로 가는 88번 국도 구주령을 넘어 국보로 지정된 산해리 모전오층석탑을 둘러봤다. 이번 여정도 비를 맞으며 돌아본 굴산사지, 신복사지, 작열하는 법광사지 걸음품도 행복했다.

 

- 상읍리 미류나무 -
- 상읍 마을 -

< 여정 메모(셋째 날) : 7.15. () 09:00~14:00 >

운행 구간 : 백암온천- 영덕 남정면 - 포항 신광면 범믈 동

둘러본 곳 : 구계리 당산나무, 상읍2리 서낭당, 법광사지

누구 랑 : 청산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