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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부도(浮屠)26. 동화사 부도암


- 부도암 부도 전경 -

연일 한파가 몰려온다. 버스를 기다는 11시30분대의 기온이 영하4도다. 아파트 단지로 인하여 바람이 차단되니 그래도 괜찮은지 모른다.


동화사의 암자인 부도암의 부도를 보기 위해서 부랴부랴 서둘러 나섰다. 구 동화사 주차장 입구에 내려서니 추위가 여간 아니었다. 집을 나설 때만해도 이 차림정도면 웬만하면 갔다 오지 않을까했음이 너무 간과 한 것 .같았다.


<팔공산동화사봉황문>이란 현판이 걸린 일주문은 찬바람만이 넘나들었다. 일주문 못 미친 오른편 바위에 새겨진 마애 부처님<동화사 앞 마애불좌상/보물 제243호>께 합장을 하고서 폭포를 지나<동화사통일약사대불>로 올라갔다. 대불은 공사로 인하여 펜스가 쳐져 있어서 가까이에서 볼 수는 없었다.


그 동안 많이 찾아본 동화사였지만 올 때마다 새롭게 느껴짐도 아마 계절 탓인가 보다. 금당선원 가는 길은 철조망과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었다. 담벼락 밖 솔밭에 세워져 있는 <달성도학동석조부도/보물 제601호/응진국사?>만 살짝 살펴보고 대웅전으로 올랐다. 대웅전의 모습은 웅장한 위용을 보이고 있는데, 예쁜 문양의 문살은 햇볕을 받아 더 아름답게 보였다.


삼층석탑 뒤편의 영산전을 들렸다가, 산신각, 조사전, 칠성각을 돌아 나와 법당에서 참배를 했다. 바람이 시내와 엄청나게 차이가 났다. 문화유산 해설사(송*숙) 선생의 따뜻한 녹차 한잔과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고 비로전으로 내려갔다.


댕그랑 그리는 대적광전 전각의 풍경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골바람이 더욱 세차게 내려온 모양이었다. 뜰 앞의 붉은색 사암에 새겨진 <마애약사불>의 온화한 모습이 햇살처럼 따스해 보였다.


염불암으로 오르는 세면 길로 부도암의 부도를 찾아 나섰다. 지형도 상에는 양진암으로 가는 계곡 오른 편 능선에 있었지만, 부도는 양진암 갈림길에서 염불암 쪽으로 한 굽이돌자마자 오른편 산자락 소나무 사이로 1기가 있었다. 무심코 지나친 길손이 몇 번인데.... 정말 아는 만큼 보이는 진리를 세삼 깨우쳤다.


염불암까지 올라서 <청석탑>과 <마애여래좌상>과<보살좌상>을 보고 내려올까 주저하다 부도암으로 되돌아 내려왔다. 동화사 부도 밭을 둘러 서편에 새롭게 세워진 일주문으로 내려섰다. 시장기가 밀려왔다. 오후 4시가 가까워졌는데, 그러고 보니 점심을 걸렀으니 당연했나보다.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아침에 내린 삼거리를 지나 공산 네거리에 내려설 때, 뒤 돌아보니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은 봉황이 수놓아진 병풍을 펼쳐 놓은 듯 수려했다. 금년 사월 초파일에는 금당선원으로 가서 동․서<금당암 삼층석탑/보물 제248호>을 꼭 한번 보았으면 한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11.1.29.(토)11:30~16:00

- 곳 : 동화사 일원(동화사, 부도암,)

- 함 께 : 청산인

- 아양교 다리에서 바라본 아양철교(지금은 폐선 임) -

- 팔공산 동화사 일주문 -

- 동화사 앞 마애불좌상 -


- 통일 약사대불 -

- 달성 도학동 부도 -

- 동화사 대웅전 문살 -

- 영산전에서 바라본 삼층석탑 -

-비로암 대적광적 처마의 풍경과 삼층석탑 -


- 동화사 부도 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