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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비화가야(比火伽耶) 숨결을

- 창녕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81호) -

비화가야는 창녕 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5~6세기경 고대의 한 부족 국가이다. 이 비화가야의 근원지라 할 수 있는 창녕 화왕산을 찾았다. 연일 내뿜는 기상예보와는 달리 바람이 불지 않아서 인지 겨울 날씨치곤 무척 온화했다. 절기상으로 가장 춥다는 소한을 그제께 보냈지만, 산비탈에 붙은 눈만 아니라면 봄이 성큼 다가 온 것 같았다.


남쪽 섬에는 벌써 동백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봄이 뭍으로 올라오는 것은 머지않다. 비화가야는 옛 문헌인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를 통틀어서도 기록이 확연치를 않아서 고증에 어려움이 있다했다. 6가야-금관/김해, 대가/고령, 성산/성주, 아라/함안, 소가/고성(창녕포함), 고령/함창- 중에서도 금관가야나, 대가야는 다소의 역사를 가름 할 수 있다하나, 기타 부족은 미미한 상태로서 그 지역 고분군의 발굴이 사료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한다.

화왕산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창녕은 무척 넓다. 낙동강의 풍부한 물과 넓은 평야는 일찍부터 사람들이 터를 잡을만했다. 교동 고분이나, 송산 고분군 등을 보면 지배 세력의 위세를 짐작케 한다. 더구나 신라와 인접지역으로서 신라의 힘이 미쳤음을 - “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국보 제33호, 석가탑과 상통하는 “창녕 술정리 삼층석탑”/국보 제34호 등-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새롭게 손질을 하는 송산 고분군을 잠시 들렸다가, 창녕에서 밀양으로 넘어 가는 24번 일반국도로 해서 청도 풍각면의 오일 장터를 찾았다. 옛날에 먹었던 향수 장터 국밥 한 그릇을 비우고서 헐티재를 넘어 하루 여정을 마무리 했다.


새해에는 더도 말고 부지런히 열심히 보고 느끼는 곳으로 달리는 인생의 여정을 가꾸어보자고 다짐을 하고 나니 약간은 멋쩍기도 했다. 동지가 지나자마자 길어졌다는 느낌을 받은 짧은 해가 앞산(환성산)을 넘고 있었다.


<산행 메모>

- 일 시 : 2011.1.8.(토).09:00~17:20

- 곳 : 화왕산(송산고분군)

- 참 가 : 8명(무명회 회원)


- 눈 덮인 화왕산 북 사면 -

- 정상에서 새해의 건승을 위하여 -

- 정상에서 산성을 따라 내려가는 산꾼들 -

-넓다란 창녕 전경 -



- 창녕 송현동 석불좌상 (보물 제75호) -


- 풍각 오일장터(1,6일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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