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 “2만 년을 이어온 선사 시대로 여행”으로, 달서구 일원(상인동, 진천동, 대천동, 월암동, 월성동)을 둘러봤다. 진천동 입석(선사 유적공원, 사적 제411호) 유적 해설(이수지 해설사) 시, ‘창의 어린이집’ 인근에 회화나무 당산목이 있다 했다.
- 진천동 중당 당산나무(회화나무) -- 당산나무(회화나무) -- 내 마음의 고향/장독/진천동 -
서낭당은 일찍이, 토속 신앙으로서의 숭배 대상이기도 했다. 동구 밖 이나 동네 가운데 수호신으로서, 공동체 신앙의 형태로 자리 잡고 있었다. 고유의 서낭당 형태인 당산(신목)과 돌무더기에서, 당집, 금줄(왼손 새끼, 흰 종이, 오색 천) 제단, 위폐 등의 부수적인 것이 더해지면서. 개인과 마을의 안녕(잡귀, 액운 막이)을 기원하는 제의(동제)로 변해 왔다 한다. (경북 안동 일대 서낭당 답사기/Fantasy Land 카페)
- 침산동 서낭당(팽나무, ?) -
진천동(용천 마을) 당산나무인 회화나무(중당)를 찾는 과정에서 진천교회 옆 취팔선(중화요리 전문점) 뒤, 작은 잔디밭에 세워진 돌기둥(하당)과 진천동 제림 아파트 오거리에 자리한 500년 느티나무(상당)성황당이 있음을 알았다. 아직도, 정월 보름날 전야에 마을 주민 ‘봉촌 계’ 회원들이 동제를 지내고 있다 한다. 또한, 침산(오봉산) 인공폭포 서편 30m 지점에 삼단(하단, 절하는 곳. 중단, 제물 자리, 상단, 돌탑, 입석, 당산나무)의 서낭당(여제단?) 이 있다는 2021년 3월 16일 영남일보 기사를 보고 지난, 2월 8일 오후 (15:00) 곧장 찾아갔다.
- 진천동 상당 당산나무(느티나무) -
침산 서낭당은 쉽사리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하단과 중단의 시멘트 바닥과 상단의 돌탑과 돌기둥을 보면서, 서낭당이라기보다 현대에 이른 무속 신앙 기도처 같아 보였다. 침산1동은 이태 전, 침산골목시장과 침산만조와 백사벌에서 빨래하는 아낙들 벽화가 그려진 골목과 침산(121m) 산자락을 따라 형성된 옛 골목골목을 걸은 적이 있다. 그 골목길은 공용 주차장 건물을 짓는 공사를 하고 있어 끊어져 있었다. 경상여자고등학교 정문으로 내려와 백사벌 네거리를 우측으로 돌아 오봉 오거리로 나왔다.
진천역 2번 출구로 올라왔다. 선사유적 한샘공원(1.2km), 선돌공원(1.4km)으로 가는 이정표가 신호등 기둥 위쪽에 달려 있었다. 진천공원과 진천동 행정복지센터로 가는 상화로 21길로 들어섰다. 오른편 공용 주차장을 지나면 제이동산 교회의 붉은 종탑이 보인다. 뒤쪽 제림 아파트 정문 오거리에, 500년 느티나무(상당)가 서있다. 도원동 수밭골 당산(느티나무)과 수령이 비슷하지만, 도심 건물에 쌓여 위로만 자란 탓으로 밑 둥이 약해 보였다.
- 제이동산 교회 종탑 -- 진천동 상당 당산나무(느티나무) -
선사 유적공원 진천동 입석(사적 제411호)을 둘러보고, 창의 어린이 집을 찾아갔다. 노란색을 칠한 3층 어린이집 건물과 붙어서 회화나무(중당)는 철책에 둘러싸여 150년을 꿋꿋이 견디고 있었다. 나이 드신 안어른 분이 땀을 흘리면서 주변을 비로 쓸고 있었다. 근래 것으로 보이는 대리석 제단이 부조화 서럽게 보였다. ‘취팔선(중화요리점)’ 앞마당 작은 잔디밭에 돌비 하나가 세워져 있었다. 흰 두루마기를 입은 봉촌 계 제관들이 절을 올리는 돌기둥(하당) 자리다. 진천동(용천 계)에서 신성시하는 성황당(당산)이라서 일체의 행위를 금한다는 경고문 세움 간판이 있다.
- 진천동 하당 돌 기둥 -
상인역에 내렸다. 지난 설 연휴 때 조암구석기 공원에서 월서초교 옆 “상인동 고인돌” 과 홈플러스 상인 점 화단에 있는 “상인동 청동기 유적”을 찾지 못한 곳을 둘러보고 여정을 마쳤다.
- 상인동 고인돌 -
<여정 메모>
- 언제 : 2022.2.8 (화)15:00~18:00, 2.10 (목)11:30~1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