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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부산/기장 아난티 코브 - 오시리아 해안 산책길을 걷다

- 아시리아 해안산책 길/힐튼호텔 부산 앞 -

  중앙고속도로(대구-부산) 대동 분기점을 지나, 부산 외곽순환 고속도로를 타는 대감 갈림목을 빠져나가면, 이내 낙동강대교를 만난다. 멀리 금정산 서쪽 자락 낙동강 변을 따라 금곡주공아파트 단지가 들어 서 있다. 끝 간 곳 없는 아파트 숲인데도, 영 끌로 겨우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현실이 금정산 터널처럼 길고 어둡다.

 

- 부산 북구 금곡아파트 -

 

  부산 기장군 기장읍 당사리에 위치한 동해선 광역전철역인 오시리아역을 중심으로 동부산 관광단지가 조성 중이다. 인근에는 해동 용궁사와 국립 수산과학관, 시랑대, 힐튼호텔 부산, 아난티 코브 리조트, 오랑대 공원, 대변항 등이 고만고만한 거리에 어우러져 있다. 오시리아 해안산책길은 부산의 새로운 힐링 처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 멀리 대변항으로 내려앉는 노을 -
- 노을/아닌티 코브에서 -
- 오시리아 해안산책길의 노을 -

 

  아닌티 코브에 여장을 풀었다. 저녁노을이 바다 위로 내려앉고 있었다. 이 달(115~118), 제주도 가족 여행을 다녀오면서 서귀포시 세천포구 방울 풍뎅이 하우스 전망대에서, 바다로 내려오는 해를 바라보면서 황홀감에 젖었던 그때가 스쳐 갔다. 오시리아 해안 산책길은 부산에서 만나는 제주의 바다라고 한 <논객 칼럼/신재훈>님의 말이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 힐튼호텔 부산/ 븍 카페 -

 

- 상큼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오시리아 해안을 걷는다 -

 

- 아침을 열어가는 사람들 -

 

 아침 산책으로 힐튼호텔아치형 복도를 지나 "이 터널 저니(Eternal Journey)" 북 카페를 나와 해안으로 내려섰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상큼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걷고 있었다. 중천에 뜬 햇살이 바다 위로 빤짝 반짝 부서져 내렸다. 그 위로 고깃배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통통 떠간다. “터널 저니에서 수지(수정)의 하루 “11드로잉, 허 수정 지음책 한 권을 쌌다. 창밖에 빨간 동백꽃이 피어있다.

 

- 1 일 1드로잉/ 북 카페 -

 

- 동백 꽃 -

 

 빛과 물 그리고 꿈의 도시 기장의 시랑대(侍郞臺)는 일찍이 가장 8경의 반열에 오른 곳인데, 죽성항 인근의 끝 집을 가는 길목의 오랑대공원이 지척이라 잠시 들렸다. 오랑대 위에는 해광사 용왕 단이 모셔져 있었다. 바닷가 바로 곁이라서 걷기가 수월해서, 어린애들도 용왕 단을 오르내린다. 눈을 돌리면 신암항이 눈앞이다. 차로 한 바퀴 돌아서 대변항으로 올라갔다.

 

- 오랑대 -

 

- 고깃배/대변 항 -
- 고기 말림/대변 항 -
- 명태/대변 항 -
- 선착장 어물전/대변 항 -

 

- 대변 항 전경 -

 

  대변항은 기장에서 가장 큰 항이다. 19711221일 제1종 어항으로 지정된 후, 지금은 국가 어항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한 전국 멸치 수확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부두엔 별도로 멸치 털이장이 마련되어 있다. 매년 4월에서 5월에 기장 멸치 축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올해는 코로나19가 방해했다. 항에는 각종 어물과 해산물, 젓갈류를 판매하는 가판대가 즐비하다. 길 안쪽 상점가에는 멸치 횟집이 수두룩하다. 기장 척화비가 있었던 용암초등학교(2018년 대변초등학교에서 교명이 바뀜)가 한적하다.

 

- 죽성 항 -

 

죽성리 성당(드림 세트장)이 있는 죽성 항 못 미친 끝 집에서 중식을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로 올라선다. 어제께 지나온 낙동강대교를 건넨다. 멀리 강원도 태백산 황지에서 발원하여, 700여 리를 달려온 강물이 바다로 내 닿는 마지막 길목이다. 파란 물길은 소용돌이치는 세상이 덧없음을 말하는지 유유히 흘러만 간다. 나도 금관가야 휴게소에서 바쁜 마음의 걸음을 잠시 쉰다.

 

- 장독대 -

 

- 양산 낙동대교 (앞), 오봉산 (오른쪽 앞), 토곡산 (제일 뒷쪽 중앙)/ 낙동강 대교 위에서 -

 

<여정 메모>

-언제:2020.11.24. ().~25().12

-어디:기장 일원

-누구:6명 청년회원 6(혁수, 정임, 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