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물동은 보통 사람이 살기는 참 편안한 곳이라 생각된다. 우선 교통이 지하철 3호선의 시. 종점 역으로서, 1~2호선과 환승 되고, 급행 3번 버스를 비롯한 13개 버스 노선이 시내 곳곳을 다닌다. 지역 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CGV 영화관도 있다. 또한, 용지봉(628m)을 비롯한 송안산, 무학산으로 10분 이내의 접근성과 차로 15분 반경 안에 수성아트피아, 용학 도서관, 지산문화센터, 범물 노인복지관, 대구 스타디움, 대구 미술관, 국립 대구박물관, 삼성라이온즈파크 등의 체육문화를 향유한다.
순환 3-1번 버스를 타고 큰 고개 오거리 정류장에 내렸다. 신암5동 골목을 둘러보려고 나선 걸음이다. 큰 고개는 예전, 공산면, 경산의 반야월, 하양, 멀리는 금호, 영천 지역에서 대구의 큰 장(서문시장)으로 올 때, 금호강을 건너서 힘겹게 오르내렸던 고개라 한다. 지금은 인근에 대구의 관문 동대구역이 있고, 지하철1호선 동구청 역과 동서시장, 바로 옆에는 동구청이 자리 한다, 구 대구선 아양 철교 너머로 대구 국제공항도 있을 만큼 변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유림약국 골목 아양로35길을 들어서다가, 우측 동서시장으로 발걸음을 바꾸었다. 전통시장은 전부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시장 안의 분위기는 밝아 보였지만 성탄절 공휴일이라서 인지 조용했다. 시장을 되돌아 나와 동북로79길 언덕까지 올라섰다. 골목의 집들은 대부분 빌라가 들어서 있다. 초기 주택의 개량 형태이다. 환경은 개선이 되었지만, 구릉지의 빌라촌은 주차난이 힘들어 보였다.
국립 신암선열공원이 바라보이는 동북로77길 골목에서 75길로 내려섰다. 신성초등학교 남편 동북로73길, 75길 일원에도 아파트(동자2지구) 공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동북로81길과 79길을 따라 팔공 노인 복지관 앞으로 나와 정법사를 들렸다. 산중불교 선(禪종)에서 도심 속의 교(敎종)가 활발해지기 때문일까?
복현 오거리로 넘어가는 동북로 큰길을 건너 신암4동 성신상사(온수기, 전기온돌, 판넬) 앞 동북로 골목에 올라섰다. 멀리아양로27길 을 만나는 삼거리까지 내려가 드림할인마트 앞 골목을 들여다봤다. 무척 오래된 집들이 좁은 골목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그중에 빈 공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골목에서 만난 아주머니 말이, 이런 열악한 곳은 처음 보는 것 아니냐고 해서 그렇지 않다고 했다. 아직도 개발을 앞둔 곳곳을 많이 보았다 했다.
아양로27길 20-10, 하니 건물 골목으로 해서 거북장 목욕탕과 군위식당 옆 골목 청정횟집 앞으로 나왔다. 동북로 큰길을 다시 건너 아침에 내린 버스정류장 쪽으로 왔다. T월드 휴대전화 가게 골목을 올라서서 신암5동 경로당 앞으로 돌았다. 동서시장을 찾았다. 입구 시골밥상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섰다. 따뜻한 온기가 두 볼에 살며시 달라붙었다.
2019.12.25 Merry Christm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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