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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

- 아기 부처에게 목욕을 시키는 신자님들 -

부처님이 되신 석가모니의 탄생날(불탄일(佛誕日)/욕불일(浴佛日)아침부터, 비가 여름철 같이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팔공산 동화사로 올라갔다.

그간 동화사의 산내 암자-비로암, 부도암, 양진암, 내원암, 염불암 등은 산행을 하면서 들렸지만, 금당선원은 사월 초파일날만 문을 여는 까닭에 유독 마음을 내었다.

구 주차장에서 일주문으로 걸어 올라갔다. 마애불에는 불자님이 정성으로 기원을 하고 있었다. 옆 계물은 그저께 내린 비로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소용돌이쳤다. 통일약사여래대불 광장에서 봉축 행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비로 인하여 대불 앞 통일대전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은은한 합창단의 찬불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많은 불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금당선원으로 향했다. 한국 불교의 선맥을 잇는 스님들의 수선의 참구도량인 이곳은 오늘만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었다. 입구의 보물로 지정된 도학동 부도가 함초롬히 비에 젖었지만 기품 있게 자리하고 있었다. 돌담 위로 담쟁이 넝쿨이 뿌리를 내린 구도의 길인 작은 문을 넘어, 금단의 땅인 선원 경내로 들어갔다. 극락전과 동․서 삼층석탑(보물 제248호)이 붉게 핀 철쭉 돌 계단사이로 눈에 들어왔다. 오래 전 담벼락 너머로 탑의 끝머리 부문만 볼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을 가졌는데,정갈하게 서 있는 탑을 바라본 순간 형언 할 수 없는 기쁜 마음이 되었다.

금당선원을 나와 공양을 하고선 대웅전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천왕문 계단에는 아기 부처의 목욕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웅전 법당에도 참배하는 신도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약수암으로 올라갔다. 폭포 골 좌측 수수 골로 안쪽에 새롭게 불사를 하고 있었다. 수수 골 넓은 터 밭에는 국제선원 건물을 세우는 기초공사를 하고 있었다. 약수암 뒤 능선에는 <향곡당 대선사탑>이 자리하고 있었다. 선사는 오래전 동화사의 주지 스님으로 계셨던 분이시기도 했다.

비 그치고 햇살 나온 오후는 후덥지근했다. 대웅전 앞뜰에서 축하 음악회가 열린다 했으나 덜 복잡하기 전에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길로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처님이 얼마나 중생들의 삶 속에 살아 계시는가를 실감케 했다.

<여정 메모>

-일 시 ; 2011.5.10.(화) 10:14:00

- 곳 ; 동화사 일원

-함 께 : 2명(남 소장, 청산인)

- 동대구 역에도 연등이 -

- 마애 부처님께 합장을 -


- 소용돌이 치는 폭포수 -

- 통일약사 대불 -

- 봉축행사 준비(통일대전)-

- 도학동 석조부도(보물) -

- 금당선원 내 삼층석탑(동탑/보물 제248호) -

- 금당선원내 삼층석탑(서탑/보물 제248호)) -

- 금당선원 돌담의 아름다운꽃 -


- 조사전 앞 마당의 복숭아 꽃 -


- 동화사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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