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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연분홍 물결치다


- 황매평전의 진분홍 바다 -

5월의 황매산(1,108m)은 거대한 바다가 된다. 잔잔한 수면위로 바람이 내려않으면 바다는 온통 진분홍 물결로 넘실된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환호성을 자아낸다. 일진광풍과도 같다.

경남 산청과 이웃한 합천의 황매산은 가야산(1,430m)에 이은 제2의 고봉으로서 합천댐의 아름다운 호수를 품어않고 우뚝 솟아있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모산재 아래는 통일신라시대의 고찰인 영암사지(사적 제131호)가 자리하고 있어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행은 덕만 주차장을 뒤로하고 맑은 계류를 건너면 신록이 우거진 숲 속으로 이어지고 어느새 이마엔 땀방울이 맺힌다. 닭 벼슬바위를 올라서면 철쭉제단에 이르고 드디어 ‘황매산 철쭉제’ 가 펼쳐지는 천상의 화원에 닿는다. 베틀봉(946.3m) 아래 황매평전의 목장지대는 봄이면 고산 철쭉이 자신의 꽃말처럼 ‘사랑의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천상의 화원은 그야말로 눈이 부시다. 정신이 몽롱하리만큼 황홀하다. 그 꽃 물결위로 헤엄쳐 다니면서 사람들은 마냥 즐거워하고 행복함에 젖어있다. 한동안 정신없이 꽃과 사람에 파묻혀 시간가는 줄 모른다. ‘황매산 제단’에는 오색의 깃발이 펄럭였다. 그 너머 정상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은 철쭉 꽃보다 붉은 산인들이 매달려 있다.

모산재 수천 길 벼랑 위 돛대바위는 금세라도 세찬 물결을 가를 것만 같다. 순결바위와 조선조 이성계의 국조탄생을 기원하던 ‘국사당’을 내려서면 천년고찰 영암사지다. 창건 후 그 찬란했었을 절간이 어떤 연유로 폐사기 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삼단으로 다듬어진 넓은 금당 터가 영암사의 영화를 말해준다.

파란 잔디 위에 홀로이면서도 외롭지 않은 삼층석탑과 쌍사자 석등이 오늘도 합천호에 피어난 세 송이 홍매화(황매산)를 떠받들고 있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12.5.15. (화) 08:00~19:00

- 곳 : 황매산

- 함 께 : 청산인 (대한민국 박 사모 산악회)

-소나무 (합천댐 전망대) -

- 합천댐에서 바라본 황매산 -

- 천상의 화원(황매평전) -


- 축제의 깃발-

-아름다운 향기 -

- 돛단 바위(모산재) -


- 국사당 (태조 이성계의 등극을 휘한 기도처)-


- 영암사지 -

- 영맘사 쌍사자 석등 (뵤믈 제353호)과 삼층석탑(보물 제480호)-

- 싱그럽게 자란 밀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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