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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18-1길


- 오수에 취하여(추자항) -

열이레 지는 달을 따라 그리운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봄바람에 사람 내~음이 절절히 스며들고 쪽빛 바다가 눈을 부시게 하는 아름다운 곳으로 말입니다. 한반도 남서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중간 지점에 있는 추자도 길은 멀고도 멀었습니다. 별빛 졸고 있는 새벽 찬바람을 가르고 붉은 해가 중천을 비추는 아침나절에야 닿습니다.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추자대교(楸子大橋)가 연결되어 순환버스가 운행 되고 있었습니다. 연륙교 통으로는 제주∼목포, 제주∼완도, 제주~진도 간의 정기여객선이 매일 기항(寄港)한다지만, 뭍에서 찾아들기는 쉽지를 않았습니다. 그만큼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남아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느림의 시대를 맞아 한적하고 조용한 시간을 가지고 싶은 곳으로 안성맞춤입니다.

18-1길은 제주 섬의 일부인 추자도의 올레 길을 일컫습니다. 추자항에서부터 시작해 바다를 따라서 걸으면서 바닷가에 핀 야생화와 멀리 보이는 어촌 풍경이 더해져 걷고 또 걸어도 지루하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나바론 절벽을 제외한 산도 위험하거나 높지도 않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해 걷기에 여행의 즐거움은 한층 배가됩니다. 돈대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상추자 도나 추자등대에서 내려다보는 하추자도의 풍광은 환상적입니다.

봄볕에 나른한 발걸음을 버스는 달랑 둘을 싫고 고불고불한 언덕을 돌아 오릅니다. 저 멀리 차장 밖 섬들이 유채꽃 너머로 따라 왔습니다.

<여정메모>

- 일시 : 2012.4.7. (토)~4.8. (일) 1박 2일.

- 곳 : 추자도, 적석막산, 신비의 바닷길

- 함께 : 청산 내외

- 상추자도 전경(하추자 돈대산 정상에서) -


- 상추자 대서리 -


- 하추자도 전경(상추자등대애서) -

- 하추자도 묵계마을 -


- 은룬을 밟으며(자전거 동호인) -


- 나바론 절벽 (위험구간/진입삼가 좋음) -


- 봉글레산 낙조 -

- 추자항의 새벽(숙소에서) -

-경매 모습(추자수협) -


- 진도대교 -


- 적석막산 -


- 적석막산의 안무(바위산을 오르고 내리는 산꾼들) -

- 봄의 들녘 (가학리) -


- 신비의 바닷길에서 -



- 신비의 바다 체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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