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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황색 철조망


-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 땅(구선봉이 낙타처럼)-

DMZ

6.25동란이란 민족상잔의 아픈 흔적이다. 황색 철조망이 쳐진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2km, 서쪽으로 예성강과 한강 어귀의 교동도(喬棟島)에서부터 판문점을 지나 중부의 철원·금화를 거쳐 동해안 고성의 명호리까지 이르는 155마일(약 250km) 약 3억평의 완충지대다.

그 아픈 체취가 베여있는 남방한계선내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았다. 금강산 일 만 이 천봉 마지막 산자락 구선봉이 동해 바다로 자맥질을 하는 적막감만 쌓였다. 황색 철조망이 처져있는 휴전선으로 금강산 가는 기찻길과 7번 국도는 나란히 뻗어있다. 그 너머로 반세기가 넘게 오고갈 수 없었던 땅이 북녘이다. 언제나 호시탐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비무장지대를 많은 사람들은 왔다가 무심코 돌아선다. 한시라도 정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현실을 우린 잊고 살아간다.

불이문(不二門)

금강산 건봉사의 불이문을 들어섰다. 부처의 세계(불 국토)로 들어가는 문이다. 진리가 둘이-부처와 중생,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 아니고 하나임을 깨달을 수 있는 해탈 문이라 했는데, 삼배만으로서 넘었으니 어찌 깨달음이 있겠는가... .

오래전 찾았던 건봉사(고성)는 민통선내의 사찰로 수양도량으로서는 비길 곳이 없었는데... . 가득 메운 차량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은 산사도 거역 할 수 없었나본다. 불이문은 한국전쟁 때 폐허가 된 절터에 유일하게 남은 건물이라 한다. 부처님의 공력이 아닌가 싶다. 경내에는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진신 치아사리를 친견할 수 있었다. 사명대사의 동상이 자리한 맞은편 산자락의 승탑 군을 둘러보면서 옛 건봉사를 생각해본다.

바닷가에 현신하신 부처님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휴유암을 들렸다. 불이문을 지나 대웅전 뜰을 내려서면 미간을 찌푸리게 하는 용호상박 한바탕 물고 뜯는 광경이 나타난다. 앞마당 가운데가 철조망으로 둘러 처지고, 붉은 글씨의 현수막이 어지럽게 나붙어 있었다. 절터 안의 사유지 문제로 자비와 사랑의송사가 얼룩진 모습이다. 사부대중에게 부끄럽지도 않은 모양이다.

진전사지 삼층석탑

설악산 자락 둔전리 골 안에는 천년의 풍상을 겪으면서도 기품을 유지 한 체 홀로 서있는 탑 한기가 있다. 국보로 지정 될 만큼 정교한 조각 솜씨로 다듬어진 진전사 옛터의 삼층석탑(국보 제122호)을 찾아서 들어갔다. 탑은 신록이 우거진 산굽이를 몇 번이나 돌아드니 저만치 단아한 자태로 다가섰다. 늦은 오후의 따가운 햇살을 맞으면서 탑돌이 하는 마음은 기뻤다. 오랫동안 품어왔던 기다림 때문이다.

탑은 통일신라시대 전성기의 전형적인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이 올려 있는 석탑이었다.아래층 기단에는 천의 자락을 흩날리는 비천상이 사방으로 양각되었고,위층 기단에는 팔부신중이, 1층 탑신에는 사방불이 각 면마다 양각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낳게 했다. 최근에 복원된 진전사 옆의 도의선사 부도를 둘러보고 발걸음을 옮겼다.

한계령

외설악의 비경을 한계령 휴게소에서 내려다보면 황홀하기 그지없다. 등산에 흠뻑 빠졌을 시 설악산을 자주 오르기도 했는데, 새삼 감흥이 무슨 탓인지 되짚어보기도 했다. 영서에서 영동지역으로 넘나드는 고개-칠령-백복령-대관령- 길 중에서 한계령이 아마 제일 높지 않을까 싶다. 굽이굽이 돌아 오르는 길은 구름도, 바람도, 사람도, 차도 힘겨워 했다.

설악의 아름다움은 산세만이 아니었다. 옥 같이 맑은 물이 콸콸 흘러 내리던 계곡이 있었기 때문이다.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우렁차게 흘러 내리던 계류가 말라 변하고 있었다. 자연의 섭리를 사람들이 헤집고 들어옴에 반발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내린천을 끼고 홍천으로 나가는 새로운 길이 닦아져 있었다. 차들이 속도 경쟁이나 하듯이 달렸다. 달리는 차만큼 아름다운 경관이 사라져간다.

닭갈비

언제부터인지 나의 여행 길도 보고 듣는 쪽에서 먹는 쪽으로 바꿔지고 있었다. 이번 나들이에서도 춘천 닭갋비를 먹고가야 한다는 의무감 처럼 늦은 시간에찾아갔다. 춘천의 닭갈비가 명성을 얻게된 연유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꽤나 오래되었지 싶다. 미식가도 아니면서 모임과 가족이 함께 오래전에 다녀 오기도 했으니 말이다.

혹, 춘천 닭갈비가 유명하게 된 것이... .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북한강을 달리던 경춘선 <청춘 열차>가 남긴 선물이 아닐까 한다. 명동 일 번지 골목은 휘황찬란했다.

<여정 메모>

- 일 시 ; 2012.6.2. (토) ~ 6.3. (일) 1박 2일

- 곳 : 강원도 일원(삼척,양양, 속초, 고성,춘천)

- 함 께 : 9명(형제간/2남3녀)

- 삼척 해신당 공원(재미있는 곳이다`) -

- 양양의 휴유암(슬램바위 아래 가로로 누운 형상이 현신하신 부처님) -


- 휴유암(가운데 나무가 심어진 곳이 문제의...) -

- 속초 중앙시장(수산물 전문 판매시장) -

- 화진포 해수옥장 -

- 삼포 해수욕장 (숙소가 있었던 곳) -

- 명파리 마을 -

- 대진항( 대진 등대가 뒤로 보인다.) -

- 화진포 호수 -


-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휘호(강병부국 영세 자유) -


- 건봉사 일주문 -

- 적멸보궁 -

- 적멸보궁 사리탑 -

- 건봉사 부도 밭 -

- 진전사지 삼층석탑 -

- 진전사지 삼층석탑(아래/1층기단, 가운데/2층 기단, 윗쪽/탑신부) -

- 한계령에서 바라본 외설악산 풍광 -

- 닭갈비 골목 -

-닭갈비 골목 -

- 연인 길(겨울연가 촬영지) -


- 해당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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