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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이순신(李舜臣) 공원

 

- 이순신 장군 동상-

 

 

   햇볕이 따갑게 내려앉는다. 연신 시계를 들여다본다. 중앙시장으로 가는 버스는 줄줄이 들어오지만, 정량동행 버스는 30분을 기다렸으나 감감하다. 조급한 마음을 추스르고자 왔다 갔다 할 뿐 대안이 없다. 통영 종합버스 터미널 앞 시외버스 정류장에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정량동 차 들어옵니다”

이순신 공원은 정량동에 내려서 청마 문학관을 지나 얼마 되지 않는다 했다. 길을 안내해준 정량동으로 가는 아주머니와 쉼 없이 기다린 끝에, 211번 시내버스에 올랐다. 차 안은 냉방이 잘되어 무척이나 시원했다. 통영 종합버스 터미널은 시 외곽지에 자리하고 있어 모든 시내버스의 기․종점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통영 소방서와 경찰서의 낯익은 건물을 지나 원문고개를 넘어서면 야자수 가로수가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그 사이로 파란 바다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청마 문학관을 들렸다. 통영 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윤이상, 김춘수, 전혁림, 하태암, 박재성, 배중혁, 김용오, 정윤주, 옥치정, 정영윤-인물이 청마 선생과 함께 부조(浮彫)되어 있었다. 청마 유치환(靑馬 柳致環:1908~1967) 선생이 시인이자, 교육에 오랫동안 몸을 담으셨단 것을 알게 되었다. 2000년 2월, 망일봉 기슭에 문학관과 생가를 복원해 놓았다. 오래전 문학 기행에 참여치 못했는데 둘러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대리석 계단이 높다랗게 이어진 통영 기상대는 쳐다보는 것으로 아찔했다.

 

   이순신 공원에 올라선다. 저만치 언덕 위에 큰 칼을 쥐어 잡고, 오른손을 뻗어 불호령을 내리는 장군의 동상이 한산 앞바다를 내려다보고 서 있다. 올여름은 영화 “명량(鳴梁)”이 전국에 소용돌이친다. 개봉 21일 만에 1,500만 관객을 돌파해 일찌감치”아바타“를 뛰어 넘고 신기록을 이루었다 한다. 1597년(선조 30) 임진왜란 6년,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이 명량 해협에서 12척의 배로서 왜선(倭船) 300여 척을 쳐부수어 크게 이긴 싸움을 그린 영화다. 아직 감상하지 못했다.

 

   중앙시장에 내렸다. 시장 안보다 고기를 파는 난전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사람 반 고기 반이다. 벽화를 선보인 동 피랑 마을을 옆에 끼고, 앞으론 바다를 보듬고 값싸고 풍부한 어물전엔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문어와 조개를 얼음 상자에 넣었다. 보드라운 부추 한 단과 명란젓은 비닐봉지에 따로 담았다. 중앙 시장의 명품? 팥죽 칼국수 한 그릇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동 피랑 마을에서나 이순신 공원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통영 바다는 정말 아름답다.동양의 나폴리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다. 나폴리를 여행하는 꿈을 꾸면서…

 

<여정메모>

-일시:2014.8.30(토) 07:30~18:30

- 곳 :통영(이순신 공원, 중앙시장)

-함께:2명(청산 내외) 

 

 

 

- 서부 정류장-

 

 

- 서부 정류장 -

 

 

- 통영 종합 버스 터미널 - 

 

 

- 통영 시외버스 터미널 -

 

 

- 청마 문학관 방문 -

 

 

-청마 유치환 선생님 흉상 앞 -

 

 

- 청마 선생님 작품 -

 

 

-청마 선생님 복원 생가 -

 

 

- 통영 기상대 -

 

 

- 이순신 공원/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다 -

 

 

- 한산도 앞바다 -

 

 

- 중앙시장/2014.1월6일  -

 

 

- 중앙시장 -

 

 

- 이순신 공원 입구 -

 

 

- 이순신 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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