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황금가면

재 넘어 그곳 Ⅱ - 상옥마을

 

 

- 상옥마을 전경(성법령에서)-

 

   낙동 정맥이 뻗어 내리는 성법령(709.1m) 넘어 만나는 상옥은 첩첩산중 오지마을이다. 정감록(鄭鑑錄)이나 남사고비결(南師古 秘訣)의 십승지지(十勝之地) 땅은 아닐지라도 이 땅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과 자연이 상호작용하는 축복 받는 곳이다.

 

   상옥마을을 처음 들어간 것은 향로봉을 거쳐서 내연산(710m) 등산을 갔을 때다. 무척 오래된 기억이다. 영천 자양 댐을 지나 죽장으로 해서였다. 그때 만해도 산행이 전부라 생각했었던 시절이라 주변을 살펴볼 여유도 갖지를 못해서, 상옥리가 되게도 골짝 마을이라는 생각밖에 남은 것이 없었다.

 

   성법령 길목에서 오덕리 덕동마을을 들렸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고 길주 목사를 역임한 농포農圃 정문부(鄭文孚, 1556~16250)가 식솔을 데리고 피난처로 사용했던 애은당 고택(吾德洞 愛隱堂 古宅:경북도민속자료 제80호)과 사대부의 기거지로 길지를 택해 정언각(鄭彦慤, 1498·1556)이 건립한 사우정 고택(吾德洞 四友亭 古宅:경북도민속자료 제81호)을 둘러보았다.

 

   상옥마을은 이번에도 속살을 더듬어보지 못하고 스쳐 지났다. 샘재를 넘어 매봉산(825m)자락의 경북 수목원을 가기 위해서였다. 통점재와 배실재로 연결되는 낙동정맥 트레일의 분기점이기도 한, 성법령에서 내려다본 넓디넓은 고원 분지는 풍요로움이 넘쳐 보였다. 밭에서 배추를 솎아내는 농부의 손놀림이 바빴다.

 

   일찍이 이중환(李重煥, 1690년~1756년)이 풍수 지리적으로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대처에 살고자 하는 조건으로서 첫째 지리(地理)가 좋아야 하고, 다음 생리(生利)가 좋아야 하고, 다음 인심(人心)이 좋아야 하고, 또 다음은 산수(山水)가 아름다워야 한다고 택리지에 남겼다. 덕동마을이나 상옥마을이 피난처나 보신(保身)의 십 승지(十勝地)로 또한, 사대부가 기거하기 좋은 복지가 아니었을까 한다.

 

  사람들이 찾아간다.

 

<여정 메모>

-일시:2013.11.13(수)09:30~20:00

- 곳  :포항 일원(덕동/상옥마을, 경북수목원, 영일신항)

-함께:9명(무명회 회원 부부동반)

 

 

 

- 애은당 고택 -

 

 

- 사우정 고택 -

 

 

- 여연당 고택 -

 

 

- 근대 한옥 -

 

 

- 성법령 -

 

 

- 이정표/성법령 -

 

 

- 사과 밭(상옥리) -

 

 

- 배추를 수확하는 농민들(상옥리) -

 

 

- 경북 수목원 삼미담(연못) -

 

 

- 자작나무(경북 수목원) -

 

 

- 샘재 -

 

 

-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청하들 ) -

 

 

- 손 맛 (영일 신항 방파제) -

 

 

- 영일 신항만 등대 -

 


- 저물어 가는 하루 - 

'황금가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로 가는 길목  (0) 2013.12.18
재 넘어 그곳 Ⅲ - 민내마을  (0) 2013.11.27
재 넘어 그곳Ⅰ- 재궁마을  (0) 2013.11.20
적멸보궁 - 오대산 상원사  (0) 2013.11.11
2013 대장경 세계문화 축전  (0) 2013.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