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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재 넘어 그곳Ⅰ- 재궁마을

 

 

- 재궁마을 -

 

  가을비가 후~두둑 지나간 황금 들녘은 볏짚이 군데군데 쌓여 있다. 지난 9월 중순에 먼발치서 되돌아 나왔던 재궁 마을을 찾아 나섰다. 가을걷이가 막바지에 이른 들판은 황량해 보이기도 했지만 산은 울긋불긋 계절을 불태우고 있었다.

 

   재궁마을은 면 소재지에서 임곡 천을 따라 대현리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동남쪽 이다.임동 마을에서 숲 고개를 넘어서면 그 아래 자리한 작은 마을이다. 들머리를 문복산 지맥의 옹강산이 품어 않은 지푼내(심천深川마을) 일부리 거산巨山으로 정했다. 거산 마을을 지나면서 거산 저수지 골짜기로 올라보니 골 안 다랑논을 축대를 쌓아 주택지로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 욕심의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싶어졌다.

 

   산비탈 좁은 길로 해서 재궁 마을에 닿았다. 거산 마을회관에서 돌아서면서 아쉬워했었던 곳이다. 아담하게 꾸며진 버스정류장이 있는 마을 입구에 내리니 아늑함이 느껴왔다. 산 밑 밭에는 배추가 따가운 햇볕에 몸을 살찌우고 있었다. 비닐하우스 안은 타작을 하다만 검은 콩 단이 늘 부러져 보였다. 집들은 개천을 가운데 두고 양 비탈에 들어서 있었다. 골목을 기웃거렸보지만 인기척도 없다. 노오랗게 활짝 핀  감국이 향기로웠다.

 

   숲 고개를 넘기 위해 돌아 나오는 어귀 길에  노랑 리본이 하늘거렸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알리는 안내 리본이다. 내남면 박달마을에서 시작하여 대현리와 범골을 거쳐 “아부터 재”를 넘어 재궁마을로 내려 심천마을 노거수에 이르는 길이다. 고개 마루 100여 미터는 아직도 비포장 길로 남아 있었다. 차가 끄윽 소리와 함께 뒤뚱거리면서 올랐다. 울창한 나뭇가지 사이로 한 줄기 빛이 길바닥 돌부리에 부닺쳤다.

 

   문득 오래전 가을날 걸어 넘었던 마구령 옛길이 그리워진다.

 

<여정 메모>

-일시:2013.11.05(화)10:00~16:00

- 곳  : 숲 고개/재궁마을

-함께:4명(부부동반/황 국장, 청산)

 

 

 

- 매남 오지마을 가는 길 -

 

 

- 매남4리 -

 

 

- 구룡공소 -

 

 

-가을 들녘/정상리-

 

 

- 일부리 골자기 /뒤쪽 먼 가운데/ 옹강산-

 

 

- 일부리 심천 노거수 -

 

 

- 심원사 가을 -

 

 

- 심원사 일주문 -

 

 

- 재궁 마을 -

 

 

- 콩  타작 -

 

 

-감 국 -

 

 

- 숲 고개 -

 

 

- 임동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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