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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가을의 아리랑 -Ⅱ

 

- 일부리  거산 마을 들녘 -

 

 

  어제가 추분秋分 이었다. 이제부터 동짓날까지 밤의 길이가 낯보다 조금씩 깊어만 간다. 그렇게도 맹위를 떨쳤던 날씨도 어느새 한풀 꺾였다. 세월의 순리를 거스를 수는 없나 보다. 가을은 언제나 풍요롭다. 결실의 계절답게 어디를 가나 풍성하다. 모처럼 길었던 추석도 지났다. 고향은 추억을 꼭꼭 간직한다. 세월이 흘러가도 잊히지 않는 아리랑처럼... ....

 

 

  꼬맹이 일부분교장

추석은 고향의 내~음이 물씬 난다. 그중에서 황금 들녘을 가로질러 가는 고향에 난 길은 어릴 적의 추억을 되새기는 길이다. 운문 댐(1987~1993 준공)으로 가는 길목에는 갖가지 추억들이 물속에 잠겨 있다. 댐이 들어서기 전의 청도에서 경주로 가는 길은 산굽이 물굽이의 아름다운 신작로였다. 이 길이 고향의 길목은 아니다. 장육산 자락에 부모님(장인/장모) 산소가 있다.

 

  방동 마을에서 신원천 건너 가을비 속에 문복산 깊숙한 곳으로 한참 올라가면 아직도 초등학교 분교장이 남아 있는 일부리에 닿는다. 옹강산을 안고 자리한 심원사는 산에서 내려온 안개에 묻혀있었다. 상신․ 하신을 거쳐 거산 마을에서 벼가 누렇게 익은 들판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마음이 평온해져 왔다. 그날 재궁으로 들었다가 숲 고개를 넘어서 임동으로 나가는 길을 알지 못해서 넘지를 못했다.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여정 메모>

-일시:2013.9.22 11:00~15:00

-함께:청산 내외

 

 

 

- 운문 댐 -

 

 

- 운문댐 상류 지촌 마을 -

 

 

-신원 마을에서 바라본 일부리 골 - 

 

 

- 심원사 일주문 -

 

 

  - 심원사 대웅전 석가여래좌상 -

 

 

  - 심원 소류지 -

 

 

- 일부분교장 -

 

 

- 일부 분교장 내부 - 

 

 

- 재궁 마을 -

 


- 곡란리 들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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