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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영남 알프스를 가다 -가지산


-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영남 알프스 산군 -

 

  9월 들어서자 아침저녁은 가을이 성큼 내려왔음을 실감한다. 경남 밀양, 경북 청도, 울산광역시 울주군이 함께 접하고 있는 가지산(1,240m)으로 산행을 나섰다.

 

  산행길은 석남사 구 터널로 가는 길목에 있는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인 “신불산 공비토벌 작전 기념비”가 있는 뒤쪽에서 시작된다. 1950년 6.25사변을 전후하여 신불산, 가지산, 고헌산 일대에 거점을 둔 좌익계열의 유격대가 양민과 재산을 약탈함에 인근 울산군 애국청년과 군경 합동으로 두 번(1949년, 1952년)에 걸친 공비토벌 작전에서 스물여덟 명의 청년이 목숨을 잃은 동족상잔의 아픔을 되새기면서 그분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서 2002년에 세운 비다.

 

  가지산 오름길은 녹녹하지를 않다. 한 시간여를 가쁜 숨을 내쉬면 구 석남 터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그 뒤 잠시 편안한 길을 따라 간이매점을 지나면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31도의 늦더위는 온몸을 땀으로 범벅 칠을 하지만 산은 꾼들로 형형색색 물들고 있었다.

 

  중봉(1,165m)에 올라서면 사위는 거침없이 트인다. 용수 골과 만나는 안부 위 정상에는 많은 사람이 가을을 만끽하고 있었다. 가지산은 영남알프스 산군의 주봉답게 서쪽의 운문산에서 시계 방향으로 문복산, 고헌산, 능동산, 천왕산, 재약산이 발아래로 보인다. 낙동정맥으로 내달리는 신불산 영축산 너머로 첩첩 이다.

 

  쌀 바위의 쌀 대신 솟아나오는 석간수로 목을 축이면서 끝없는 인간의 욕심을 생각해본다.  절벽 위에 피어난 억새꽃이 바람에 나부꼈다. 학심이골과 상운산 갈림길을 지나 석남사 뒤 능선으로 내려선다. 저만치 물소리가 들렸다. 산행하는 길 내내 처음 만나는 계류에 손을 담가본다. 높이가 10m나 되어 보이는 무명폭포를 내려서면 불당 마을이다. 두 집이 남아있었다. 천년 고찰 석남사 지붕이 저만치 와 닿는다.

 

<산행 메모>

-일시:2013.09.15(일) 10:30~16:30

- 곳  :가지산

-함께:2명(청산, 주경호)

 

 

 

- 신불산 공바 토벌작전 기념비 -

 

 

- 중봉 -

 

 

- 가지산 정상에 올라서 -

 

 

 

- 중봉에서 바라본 쌀바위 -

 

 

- 가을의 전령 국화 꽃(장상에서) -

 

 

 

- 쌀 바위 (뒤로 보이는 봉이 가지산 정상 )-

 

 

- 쌀 바위 -

 

 

- 무명폭포(석남사 뒤편) -

 

 

- 불당 마을 -

 

- 석남사  -

 

 

 

- 석남사  -

 

 

- 석남사 부도 밭 -

 

 

 

- 일주문으로 가는 길 -

 

 

- 저무는 하루 (수겅 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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