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황금가면

비금도/도초도 - 봄 그너머로

 

 

- 비금도의 아침( 읍동 갯벌) -

 

 봄~

소리도 없이 바다를 건너 뭍으로 올라온지 오래다.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맞은 봄 내음은 향긋히게 코 끝을 적셨다. 새벽의 찬 공기를 가르면서  동대구역에서 남도 천리길  목포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삼랑진역 들랫홈에서 내렸다. 봄 그너머 - 비금도/도초도의 나들이 길이다.

 

 

- 부전발 목포행 제1951 무긍화 호 -

 

경전선 기차길은 경부선의 경상남도 밀양시삼랑진역과 호남선의 광주광역시 송정역을 잇는 노선으로서, 일찌기 삼랑진∼마산 사이를 잇는 마산선, 마산∼진주 사이를 잇는 진주선, 광주송정∼광주 사이를 잇는 광주선 및 진주∼순천을 잇는 경전선 등이 통합된 철도로, 경상도와전라도를 연결한 철도라는 뜻에서 두 도의 첫 글자를 따서 경전선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영남 지역과 호남 지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 노선이지만, 경사가 심하고 곡선 구간이 많으며 개통 이후 개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병행하는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버스 등에 비해 수요가 적다. 하루에 1왕복 운행하는 부전-목포 무궁화호는 부전에서 광주송정역까지 6시간 30분 ~ 7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나 ,경전선을 개량 및 복선 전철화하는 사업이 시작됨에 따라, 가장 먼저 2010년 12월에 낙동강 - 마산 구간이 복선 전철화되었고 2012년 12월에는 진주역까지 복전철화되었다.(위키백과사전). 삼랑진에서 목포까지 6시간에 달렸지만 예전에 산굽이 강굽이 돌아 가던 정취를 느끼지 못해서 아쉬웠다..

 

 

- 그림산(우측  뒤로 보이는  선왕산) -

 

아직 이른 봄이라서 소금 체취 작업은 하지 않는다 했다. 4월 초순경 부터 시작되는 염밭의 일은 고된 노동을 요하는 만큼 비금도에 연 400백 억원의  부(富)를 안겨준다.  염수가 가득한 밭 너머로  뭇 산꾼을 유혹하는 그림산(226m)과 비금도 최고봉  선왕산(255m)이 우뚝 솟아 있다.

 

 

- 염전 그리고 섬.섬... -

 

상암마을에서 시작하는 그림산/선왕산 산행 길은 섬 산으로서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매혹적이다. 두 산 모두  바위 산으로서 사방이 염전과 섬으로 둘러 쌓인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신안군이 천사(1004)섬으로 이름을 붙일 만한 곳이다.

 

 

- 그림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외촌마을(들판 건너 산아래  월포마을이 희미하게 보임) -

 

 

- 산과 바다(되돌아 본 그림산) -

 

 

- 하누넘 해수욕장(하트해변/KBS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 -

 

그림산 정상에서  다시 오르내림을 거쳐 한 시간 반가량을 쉬엄쉬엄 걸으면 선왕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내월 마을과 하트해변으로 유명세를 타는 하느넘 해수욕장을 바라보면 저절로 황홀감에 빠져든다. 총 산행거리   5.4km 에 넉넉히 잡아서 3시간 반이면 하누넘이로 내려 서진다.

 

 

- 월포마을 대장군 석승/내월리 석장승(월포마을) -

 

 

- 월포마을 돌담(내촌 돌담/등록문화재) -

 

1955년 세워진 대장군 장승은 마을의 젊은 이들이 원인 모르게 죽음을 당함은 선왕산 숭애봉의 기가 세어서 그러하다는 풍수지리에 밝은 주민의 주장에 의거 세워진 석승으로서, 투구를 쓰고 장검을 거머쥐고 두 눈을 치켜뜨고 지금도 숭애봉을 바라보고 서 있다.

 

 

- 비금도의 특산물 섬초 -

 

 

- 명사십리 해수욕장 -

 

 

- 비금대전(이세돌 바둑 기념관 내 대국전) -

 

비금도가 낳은 세계 최고의 바둑황제 <이세돌 바둑 기념관>을 들렸다. 12세의 나이로 프로에 입문하여 2003년(20세) 제15회 후지쯔배 우승으로 세계 챔피언 등극이래  승승장구 했다. 오목 대전으로 비금 여정을 마무리하고 도초도로 향했다.

 

 

- 도초도 화도리 선착장(서남문 대교 /건너 편이 비금도 수대항)

 

도초도는 서남 해역에서 육지(목포)로 들어오는 관문 역활을 하는 곳으로서 길이 937m의 서남문대교가 비금도로  이어져있다. 우리나라 섬의 크기에서`21번 째의 규모(비금도/20위)를 갖고있으면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만큼 청정지역이다.

 

 

- 외남리 석장승 - 

 

섬내에 있다는 3기의 석장승을 찾아나섰다. 서남문 대교를 내려서 얼마지 않아  논 길옆에  외남 외상리 석장승이 서있었다.시골 마을 어귀에 무섭게 서있는  장승은 일찌기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이정표 구실을 하거나 아니면 지역간의 경계표시 나타내었지만,. 그러나 가장 중요시 되는 점이 마을의 액운을 막아주는 수호신 역활을 하고 있음이다.

외상 석장승 역시 마을의 재앙 <진개바위> 기를 막기 위해서 1946년 11월에 세웠다 한다. 갈비뼈가 드러나 보이도록 벗어 버린 가슴 앞으로 나무가지 모양의 창을 두손으로 잡고 있다. 잇빨을 드러낸 해학적인 모습과 구멍이 숭숭 뚫린 턱 부위는 수염을 달기 위해서라 한다. 모자를 눌러쓴 재미 있는 모습이다. (전남일보-장승/신안 도초도)

 

 

- 모래가 고운 시목 해수욕장 -

 

 

- 하얀 종탑 -

 

 

- 고란리 석장승 -

 

고란리 넓은 평야를 가로 질러 들어가면, 두 눈이 툭 튀어 나오고 삼각형의 코에 반달꼬리 모양의 입술을 한 익살스러운 모습의 석장승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원래는 나무로 만든 장승이었으나, 1938년 돌로 만들어 세웠다 한다. 고란리의 석장이 제주도 돌 하르방을 닮아 보이는 점은, 지역에 제주도 출신들이 많이 살았기 때문이라 전했다.(전남일보-장승/신안 도초도)

 

 

- 궁항리 석장승 -

 

길을 안내한 조 선생이 궁항리 장승을 본적이 없다기게  마을 경로 회관을 들려서 찾아 갔다. 수항리 궁항 마을은 50~60년 전, 마을 앞의 바위산 때문에 인물이 나지 않는다는 해석에따라 장승을 세웠다한다. 그로 인하여  때론 마을에 화가 미치기도 해  옆으로 뉘어두었다는데, 2008년 면민과 주민들이 유구한 민족혼의 유적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다시 세웠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편 그 형상이 가사를 걸친 스님같아 보여 마을 분들이 석불이라한 말의 이미를 헤아릴 수 있었다.

 

 

- 아름다운 꽃(시목 해수욕장에서) -

 

 

- 남해 엔젤 호(화도 선착장/서남문대교) -

 

 

- 돌아가는 길(승선) -

 

 

- 비금도를 떠나면서 -

 

여정길 첫 날, 비금도로 갈 때는 풍랑 주의보가 해제 되지 않아서 일반선에 2시간 30분을 파도에 몸을 싣기도 했지만, 도초도를 떠나는 날에는 쾌속선이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져 나갔다.

 

봄 그너머-비금도/도초도의 나들이는 경전선 기차길로 남녘의 봄을 만나고, 배로 100리 바다 물살을 가로질러 때묻지 않은 사람과 흙 내음을 맡기 위해서 였다. 그리고 섬초 같이 맑고 장승처럼 투박한 삶의 향을 보담아 돌아왔다.

 

<여정 메모>

- 일시 : 2013.3.25(월)~3.26(화) 1박 2일

-   곳  : 비금도/도초도

- 함께 : 4명(황 국장,청산 부부 동반)

*도움을 주신 분 : 비금도/조강석 님(011-647-9511)

 

 

'황금가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공산 천황장군 산신대제  (0) 2013.04.27
바람의 언덕 - 거제도  (0) 2013.04.09
봄 - 금오도 비렁길  (1) 2013.03.10
봄이 오는 길목에서 2  (0) 2013.03.01
봄이 오는 길목에서  (1) 201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