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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봄이 오는 길목에서

 

-  부실 마을 -

 

   봄은 해마다 소리 없이 찾아온다. 산은 아직도 잔설을 이고 있는데 봄은 벌써 저만치 달려오고 있었다. 산을 좋아하는 시등 회원은 올해의 산행도 무사함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마천산에서 갖기로 나섰다.

 

   들녘은 지난해 베어낸 벼의 그루터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비닐하우스 안의 딸기는 힘찬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부실 마을 위 살얼음 저수지를 지나 이현고개 좌측 능선을 올랐다. 속인俗人의 눈으로 보아도 명당으로 보이는 지능선 성균관 진사를 지낸 “파평윤씨” 묘소가 자리한 위쪽에서 고告했다.

 

   마천산(196m)은 대구 지하철 2호선의 종착지인 문양역 뒤편의 산으로서 편리한 교통 때문에 사시사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행 거리도 짧게는 한 시간에서부터 길게는 3시간을 넘게 안배하여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 하더라도 신이 빗어낸 자연 앞에는 한낮 보잘것없어 보이는 미물微物보다 더 약하고 작기만도 하다. 산을 좋아해서 찾아든 산 길목은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언제 어디서 맞다 을지 모를 위험에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마음속의 위대한 누구를 찾는다. 그가 선지자이거나 누구나 할 것 없다. 어쩌면 찾는 것이 신이 아닐까 한다.

 

   마천산, 신령에게 한 잔 술 올리고 산천을 등산하는 나날의 무탈無頉 안녕을 빌었다. 먼 들녘을 가로질러 봄 내~음이 안겨왔다.

 

<산행 메모>

- 일시 : 2013.2.17(일) 10:00~14:00

- 곳    : 마천산

- 함께 : 12명(시등회원)

 

 

- 문양역 -

 

 

- 부실 지 -

 

 

- 능선에서 바라본 들녘(부실 골) -

 

 

- 파평 윤씨 묘소 앞 잔대?(향안석/사슴 조각상) -

 

 

- 시산제 준비 -

 

 

- 하산 길에서 되돌아 본 주실 마을 -

 

 

-  귀로의 전동차 안에서 (문양)  -

 

 

- 문양역에서 바라본 마천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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