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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등대

 

- 영일만 신항 등대 -

 

등대!

왠지 쓸쓸한 느낌이 먼저 든다. 특히 겨울 바다에서 바라보는 등대는 더 그러하게 다가온다. 파도는 새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면서 방파제에 부서진다. 저만치 서 있는 빨간 등대로 걸어갔다.

<포항>

우리나라 국부의 1번지 포항제철이 있는 곳이다. 어머니와 형제들의 1박을 겸한 나들이다. 늦은 점심을 최고의 맛집 물 회 한 그릇으로 체우고 칠포리 바닷가에 여정을 풀었다.날씨가  절기상으로 제일 춥다는 대한날 임을 잊어버릴 정도로 포근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 얼어 죽었다는 우스갯 소리가 생각났다. 500m 족히 되어 보이는 내항 북 방파제의 빨간 등대로 가는 곳에는 낚시꾼이 바다에 묻혀 있었다. 부지런히 떡밥을  퍼 던지는 어깨 너머로.바다는 황금빛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등대는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뜨겁게 다가왔다. 정말 아이러니 했다. 멀리 바다 복판의 외항 방파제에도 많은 낚시꾼들이 서성거렸다. 하루의 지친 해가 산등성이를 넘자 바다도 어둠에 몸을 뉘였다.

<축산항>

하얀색 죽도 등대가 회색 하늘에 걸려 있었다. 162m?의 산 위에 우뚝 솟아있는 전망대 겸 등대의 위용은 그래도 장엄해 보였다. 1924년 조성된 작은 어항은 영덕의 새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불~루로드 B 코스 종착점이다. 지난해 C 코스를 걸을 때 올랐던 대소산 봉수대가 흰 눈을 이고 있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북적이던 발걸음은 겨울이라서 뜸해 보였다. 백사장이 파도에 춤을 출 때 갈매기가 솟구쳐 오르내린다. 강축 도로(26km)를 따라 바다와 함께 강구로 내려선다.

<강구항>

사람과 차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12월에서 5월까지는 우리나라 최대 대게 항 답게 엄청나게 몰려든다. 홍~ 게요, 참~ 게요, 박달~ 게요. 강구는 출렁인다.

<여정 메모>

- 일시 : 2013.1.19(토)~1.20(일) 1박 2일

- 함께 : 12명(형제간)

- 포항 북부 해수욕장 -

- 칠포 바닷가 (멀리 영일만 신항 방파제/등대) -

- 해넘이 (영일만 신항 ) -

- 축산항 & 죽도 등대 -

- 불루로드 출렁다리(축산항) -

- 강구의 물결(대게 판매장) -

- 강구항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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