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慶州普門洞蓮華文幢竿支柱/보물 제 910호)
오랜만에 경주를 다시 찾은 셈이다.
절기상 대설이 지나고 정해년의 음력10월 스므 아~흐렛 날로서 음력 상으로는 아직 두 달이 남았지만 양력으론 12월이 1/3을 지나가고 있는 날이다.
1995년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주의<불국사, 석굴암>과 합천 해인사의< 해인사 장경판전>과 함께, 근래 2000년에 <경주역사문화재 지구>로 지정 등록될 만큼,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찬란하기가 그지없다. 물론 다른 나라의 박물관이나 문화유산을 대하노라면 우리나라보다 특히 하고 불가사의 한 점도 있기도 하다. 그러나 작은 나라에서 5,000년 이란 나름대로의 알찬 역사를 가지고 있음은 가슴을 활짝 펴도 될 만치 뿌듯하다. 다만 이 민족의 침범으로 인한 훼손과 후손들인 우리들의 관리 소홀이 겸해져서 정확한 기록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안타깝기는 하나, 전국 곳곳에 산재하여 있는 민족의 문화유산은 정말로 대한한 것 아닐 수 없다.
금년에는 경주를 10여 차례 더 다녀왔지만 아직도 가보야야 할 곳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다. 오늘은 남산보다 더 진산이자 신림(神林)으로 알려진 낭산(狻山)을 중심으로 한 신라의 여려 왕릉을 둘러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지만, 늦은 시간에 나섬과 겨울의 짧은 해로 당초 목표보다 두~서너 군데는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선 셈이다.
먼저 가는 길목의 <황복사 지 삼층석탑>과 신라 제26대 <진평왕릉>을 3번째 둘러보고, 삼성현(설총, 원효, 일연)의 한분으로 경산 출생지로 알려진<전 홍유후 설총 묘소>로 갔다가. 봄 가을엔 경작으로 둘러볼 수 없는 <보문동 연화문 당간지주>와,<보문사지 터>,<보문리 당간지주>, <보문리 석조> 의 문화재를 보고 북 동쪽 낭산 기슭에 자리한 <효공왕릉>으로 올랐다. 늦은 시각 물곰의 귀한 중식 후에는 코오롱 호텔 뒤편 탑동 마을의 <마탑리 삼층석탑>을 보고 불국사역 삼거리 광장에서 남산리 염불사지 터로 이전될 <삼층석탑>과 <구정동 방정분>을 둘러 보았다.
겨울의 짧은 해가 남산위로 넘어갈 무렴 동해 남부선의 철길을 무단 횡단하여 <효소왕릉> 과 <성덕왕릉>을 거쳐서 <신무왕릉>과, <신문왕릉>을 둘러보고 나서, 낭산 정상에 자리한 진평왕의 딸이자 신라 최초의 여왕 이였던 <선덕 왕릉>으로 갔다가 돌아나오는 길목의 문무왕의 화장터로 전해 내려오는<능지탑>과 신라 <도요지 터>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 지우자 어둠살이 떵 거미를 적신지 오래된 것 같았다.
귀가 길에는 건천에서 국도를 접어들어 경주 산내면 한우 단지로 들리고 보니 배가 고무풍선같았다. 삼욕을 절제하여야겠지만, 그중 식욕을 이기지 못함도 뭔가가 모자람 때문일 것이다.
견문의 넓힘도 좋을 진데... 작은 일 하나 실천 못하는 자신을 우선적으로 돌아 보아야 하지 않을 런지 모르겠다.
-여정 일시 : 2007. 12.8(토) 10:15~17:15
-둘러본 곳 : 경주 낭산 일원(보문사 연회문당단지주 외 왕릉들)
-함께한 이 : 남 수하 어른과 청산 내외
- 전 홍유후 설총묘(도 지방기념물 제130호)
-보문사지(가을걷이가 끝난 논 가운데 발굴이 미루어진체로 있는 금당지터)
-보문사지 터 내에 흩어져 있는 유물들
-경주보문리당간지주 (오른편 지주는 아래에서 3개의 구멍이 뚫려있음. 보물제123호)
-신라 제52대 효공왕릉(사적 제183호)
-마동사지 삼층석탑(보물 제912호)
-울산으로 달리는 무궁화호 (동해 남부선/효소왕릉과성덕왕릉 가는 길목/무단횡단?)
-신라 제33대 성덕왕릉(사적제28호)
-신라 제 32대 효소왕릉(사적제184호)
-신라 제45대 신무왕릉(사적 제185호)
-신라 제31대 신문왕릉(사적제181호)
-신라 제27 대 선덕여왕릉(사적제182호)
-경주능지탑지(도기념물 제34호 문무대왕의 화장터로 알려진 탑임)
-남산 위로 넘어가는 저녁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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