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황금가면

첫 눈 내리는 날에는......


-대덕산 방공포병 탑이 서있는 헬기장에 맞은 함박눈 송이들-


12월 15일!

달랑 한 장남은 정해년 12월도 보름이 지나간다.

위쪽 지방은 첫눈이 지난11월 말 경이였지만... 갑자기 하늘에서 펄펄

새하얀 눈송이들이 내려왔다.


범물동 종점에서 대덕산 방공포병 탑이 세워져 있는 헬기장에 올라섰을 때의 일이다.

지난번에는 탑을 지나고, 다시 팔각정을 지나 욱수동과 내환동으로 갈라지는 쇠통재

에서 내환지 쪽으로 내려왔는데...


금번은 헬기장에서 바로 청계사가 있는 능선으로 돌아내리기로 하고 나섰는데 능선 길은

좌측 계곡과 우측의 대덕산 정상 능선 쪽으로 끊어져 각자가 헤어지고 말았다.


능선 길로 해서 세면 포장길로 내려섰으나 청계사는 팔각정 안부 쪽으로 더 올라 가야하는지 보이질 안았고 이따금 신도들의 차량들이 오르고 내리기만 했다.


길 옆 바위에 쌓은 돌탑을 둘러보면서 내환지 쪽으로 내려왔다. 낙엽 쌓인 계곡에 얇은 물줄기가 흘러 내렸다. 찬 날씨에 가장자리는 얇게 얼어 있었다.


내환지 둑 아래에서 중식을 하고서 인공암벽등반장과 야외 자동차 극장을 가로질러 삼덕동 계곡지로 해서 옛 농로 길을 따라서 걸었다. 작은 소류지를 몇 군데 가로 질러 나오는 길섶의 포도밭에는 잎 떨어진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 포도밭들이 즐비하고, 밭고랑에는 호박들이 나 뒹굴고, 고염나무 옆 탱자 울타리에는 오랜만에 보는 탱자 열매가 노랗게 달려 있는 길이였다. 대문 없는 문간에 개들이 낯선 길손을 향해 컹컹 목을 빼물고 짖어 되었다. 고목이 된 사과나무 아래에는 돌로 쌓아올린 옛 우물이 아직도 남아있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길을 돌아서 범안로 삼덕 요금소가 있는 쪽으로 해서 종점까지 5시간이나 걸은 셈이다.


첫 눈은 산에서 이내 멈추어 버렸지만, 지지난주에 이어서 연거푸 올랐던 대덕산과 내환지로 내려와 삼덕동 계곡지로 넘어온 옛 고산면 지역의 길목은 근교의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마지막 남아 있는길들 이였다.


첫 눈이 내리는 날은....

그리운 사람들이 생각나는 아름다운 추억의 날이 아닐까 한다.

-일 시: 2007. 12.16(토) 09:30~14:30

- 곳 : 대덕산(628m)

-함께한 사람 : 임관장, 정 기관장, 남 수하, 청산

*저녁(19:00~21:30)에는 큰딸과 함께 오페라하우스의 <점프>공연을 관람했다.


-청계사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


-청계사 가는 길목의 돌탑-

-1사 1산 가꾸기의 산불조심 현수막-


-청계사(산행)에서 내환지로 내려가는신도들 모습-


-내환지 둑에서 바라본 능선-


-내환지 둑에서 바라본 산위의 구름 한 조각-

-삼덕동 계곡지 전경-

-계곡지 물빼기 기계 (수문개폐기)-

-옛날 우물 전경( 돌로 쌓아올린 모습이 정겹다)-


-마을 앞 길의 붉은 열매가 달린 꽃나무-

-오폐라하우스(점프공연)추리 앞에서 큰애(미나)-


'황금가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화산 송년산행  (0) 2007.12.22
한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0) 2007.12.21
신라의 향기를 찾아서(보문동 연화문 당간지주)  (0) 2007.12.09
D-18일은.....  (0) 2007.12.01
섬! 언제나 아름다 곳  (0) 2007.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