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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용지봉(龍池峰)의 가을Ⅱ



-용지봉에서 바라본 대덕산 정상 (온 산야가 뷹게 물들어 있다)

지난3일(토) 용지봉을 올랐다가 한주일 만에 다시 올라서니 먼 산마루는 가을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아파트의 단지 내의 느티나무는 벌써 잎을 하나둘 떨 구고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는 산봉우리의 가을은 글자 그대로 만추(晩秋)이다.


오름 길목도 전처럼 성당 옆으로 해서 사슴 농장을 지나 숲속과 바위 능선을 지나 정상을 밟았다.


붉게 물든 산 빛 때문인지 비탈 밭 배추들이 더욱더 푸르러 보이고, 농장의 사슴들도 길손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다만 성당의 교우들의 아름다운 자선 바자회를 마치고 가지는 흥겨움이 산자락을 타고 올라왔다.


늦은 시각인데도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오르고 내리고 있었다. 200만이 넘는 대도시에서 이만한 아름다운 근교 산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해야만 했다.


진밭골과 대덕산자락이 넘어가는 짧은 가을 햇살을 받아서 더욱더 아름답게 다가서 왔다.


이제 머지않아 산은 붉은 옷들을 훌훌 벗어던지고 나목의 찬 바람을 이기면서 새봄의 꿈을 잉태하기 위해서 서서히 준비를 하고 있는것 같아 보였다.

해가 앞산 자락을 넘어설 즈음 기도원이 있었던 제일 샘터 쪽으로 해서 내려섰다. 용지봉의 가을도 자꾸만 깊어만 갔다.


- 일 시 : ‘07.11.11(일) 14:30~ 17:30

- 같이한 사람들 : 임 관장님, 정 기관장님, 남 수하 어른, 청산

-길목의가지에 매달려 있는 감나무 가지끝의 감들....


-범물 성당의 자선 바자회 공연 전경

-배추밭을 손질하는 농부들

-눈망울을 두리번 거리는사슴

-일출을맞이했었던철탑아래의억새꽃


-진밭골 전경(멀리경산 시계로 달리는상원산 능선이 길게 뻗어 보인다)

-하산 길목에도 가을은 짙게 깔려있고...

-앞산 자락으로 내려 않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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