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물 성당 뒤에서 바라본 용지봉 정상부의 모습
정해년 2007년의 새해를 맞이했었던 용지봉(628m)이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11월에 다시 올랐다.
용지봉 올라가는 길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정상을 오르는 자체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무한히 편안함을 안겨주는 곳이기도 하다.
좁은 골목길이나 들녘에서나, 먼 산에서나, 가로수 잎 떨어지는 모습에서 찾아든 가을을 느낀 지는 오래지만, 막상 마지막 가을의 아쉬움을 붙들고 있는 산의 가을은 곧 나목의 겨울을 맞을 채비로 달려가듯이 깊어만 가고 있었다.
이 가을은 근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남아있어야 할 가창댐, 헐티재로 해서 팔조령을 넘어오는 아름다운 추억의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었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산야의 가을은 땀을 흘리면서 올라온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빨~알 갖게, 노~오랗게 익어가는 단풍잎, 파란 빛깔의 하늘, 그리운 사람들이 생각나는 가을 나들이는 더없이 행복했다.
-일 시 : 2007. 11.3(토) 10:30~·14:30
-대 상 : 용지봉
-함께한 이들 : 임관장 님 내외 , 청산
-용지봉으로 가는 옛길에도 가을의 햇살은 눈이 부신다.
-범물 성당의 예수님 상
-성당 옆 골목길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가을의 전령사 국화 꽃
-가을 햇살에 아름답게 핀 국화꽃 송이들!
-산비탈 자락의 터 밭으로 올라가는 옛 길(퇴색한 호박 잎들이 아쉬움을 달랜다)
-밭에서 추수를 기다리고 있는 가을의 대표 작물인 배추
-볼상 싸나운 인간들이 만든 철조망 울타리 속에서나 휴식을 갖고 있는 사슴....
-7부 능선에 우뚝선 바위와 나무들!
-수성못 법이산 쪽으로 내려다 본 산능선에도 가을이 완연하다.
-하산 길목에서 되돌아 본 용지봉 정상 길( 고속도로와 같이 넓고 빤질나다)
-근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목인 가창댐이 멀리 보인다.
-만남의 인연....터밭에서 뽑은 무우 한 다발의 무게 만큼이나 가을도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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