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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면

영남 알프스의 가을

오랜만의 산을 나섰다. 지난 7월의 밀양 용암산을 다녀온 후 처음이다

가지산(1,240m)을 주봉으로 운문산, 문복산, 천황산, 영취산, 고헌산, 신불산을 비롯한 1,000m 가 넘는 고봉 군들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 산들은 사시사철 많은 꾼들의 사랑에 사실은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운문령을 넘어 배내고개 버스 종점인 청수골로 산행 기점을 정했다. 작년에 청수좌골로 해서 영축산, 신불산 정상을 거쳐 파래소폭포쪽으로 내려온바 있어, 금번은 청수우골로 해서 한피기 고개로 올라서 시살등(981m)을 경유 다시 한피기 고개 전망대 죽바위봉(1,055m)을 지나 채이등 중앙능선으로 해서 내려오기로 했다..


청수 우골로 올라서 맞이하게 되는 시살등, 죽바위봉은 영남알프스 산군 중에서도 종주 (신불산~영취산~시살등~오룡산) 산행의 주능선 상에 있으면서도 제대로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나 할까?, 하나 조용함을 즐기는 산인들에게는 안성 맞춤이다. 청수골 갈림 계류를 건너서 몇 굽이 개울과 너들을 지나면 청수골 발원지 샘터까지는 1시간이면 당도 할 수 있는 거리임에도 실버들의 뜬 동작에 시살등 까지 2시간이 넘어서 당도했다.


산위에서 바라본 영남 알프스의 가을은 너울대는 억새와 산국이 아니면 느끼기에는 아직 일러보였지만, 멀리 산 아래로 바라보이는 암자로 오르는 황금의 들녘이 가을을 재촉하고 있었다.


모처럼 설익은 가을의 산행 이였지만 영남알프스에서 찾아 들기가 그리 쉽지 않은 곳을 다녀왔었다는 뿌듯함을 가진 하루였다.


- 산 행 일 시 : 2007. 9. 13(토) 07:00~17:00

- 대 상 산 : 시살등, 죽바위봉, 채이등(영남알프스 산군 일원)

- 참가자(3명) : 암관장님, 정 기관장님, 청산


-시살등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 산군들(뒤편의 바위가 죽바위봉 그너머 멀리 신불산 정상이아련히..)



-청수골 가든에서 설치한 물레방아(가을의 정취가 약간은 물씬거린다)



-오름길 에서 만나는 파편 들 (폐 광산터이거나, 옹기 터가 아니였나 싶은데 정확한 용도는 글세...?)



-청수골의 발원지 셈터(물 빛이 너무 맑아 하늘이 내려앉아 있다)



-억새와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산 구절초


-죽바위봉 전 전망대에 올라서선 ,임관장, 정기관장님의 늠늠한 기백들



-죽 바위봉에서 되돌아보는 시살봉 쪽의 전경(죽봉뒤 삼봉 다음봉이오룡산이라 한다)



-산 아래 쪽의 황금 들녘과, 멀리 통도사 전경이 보인다.



-청수골의 맑은 물(상류 쪽은 제법 가을의 때깔이 폼을 잡아가고 있다)



-고향 마을을 경유해서 귀가 는 대구 길목 (미산리 개부리 모티(모퉁이) 부근인듯 하다)